천정배, “孫, ‘종북’ 발언 오해 소지 있어”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7-04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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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색깔론 제기하는 것도 될 수 있어”

[시민일보]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종북 진보’ 관련 발언에 대해 같은 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그 뜻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천 최고위원은 4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손학규 대표가 방일 당시 ‘원칙없는 포용정책은 자칫 종북 진보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난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들었을 때는 ‘종북진보는 안 된다’는 그런 뜻을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불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이래 포용정책을 쭉 지켜왔는데, 이 포용정책을 수정하자는 뜻인지, 단순히 포용정책은 종북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는 것인지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북 진보’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포용정책은 종북이 아니다’는 뜻을 재확인하는데 불과한 거라면 그런 뜻을 수 있는데, 민주당내에도 포용정책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 종북진보의 입장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은 (손 대표가)당내 세력에 대해 잘못 판단한 것이고, 결국 결과적으로는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학규 대표 스스로 지난 주 최고위원에서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건 아니라고 말씀하셔서 우선 그런 정도로 해명이 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그야말로 원칙 있는 대북 포용정책이 뭔지 하는 데에 대해 내용을 풍부히 해 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일 발족한 ‘민주희망연대 2012’에 대해 “특정인의 계보도 아니고 비주류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근 이 연합체를 두고 손학규 대표의 일방적인 당 운영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 최고위원의 4명이나 민주희망의 회원이라 그런 특정 세력에 대해 우리 자신도 계보도 아니고 특정 세력에 대해서도 그냥 비판이나 견제가 목표가 될 수 없다”며 “우리는 민주당이 잘 할 수 있도록 믿음직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시시비비를 잘 가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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