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親李-親朴 경계 허물어지고 있다”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7-07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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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인사, 공천 등 공정하게 하면 계파는 약화 될 것”

[시민일보]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당내 계파문제와 관련, “친이, 친박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7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 대표나 최고위원 저희들부터 화합하는 정치를 하면 되는 것이고 당직 인사, 공천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되면 계파는 저절로 약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계파 문제는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새로 당선이 됐다고 해서 그 분들이 계파해체를 하라고 말 한마디 한다고 바로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는 친이계가 약화되고 박근혜 체제로 당이 바뀌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친박은 더 열린 자세로 나아가야 하고 친이가 많이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이 정권을,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킨 그런 공신들 위주로 된 일정 그룹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홍준표 신임 대표의 당직 인선과 관련, 최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잠정결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홍준표 대표 취임하고 나서 첫 당직 인사인데 국민들한테 한나라당이 진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파를 뛰어넘는, 당 전체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가 꼭 필요할 것”이라고 다소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기를 핵심적으로 도와준 분들, 소위 말하는 캠프 인사를 하지 말고 탕평인사를 하시라, 그게 우리 원칙이다. 특정인을 배제하라고 저희들은 주문했고, 홍 대표께서도 받아들이셨다”며 “홍 대표께서도 좋은 당직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당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에 공천을 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특정인 한 사람을 두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상당히 좁은 이야기”라고 질타했다.


그는 “현역들은 전부 다 공천을 새로 했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납득을 안 하실 것이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 현역의 교체와 인재의 영입은 불가피 할 것이지만 일부 지역에 현역의 교체문제는 진짜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화약고이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과 잣대가 반드시 마련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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