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갑수, '마로니에 여름축제' 총감독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7-21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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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4일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 만들어"
탤런트 김갑수(57)가 '2011 마로니에 여름축제'를 총감독한다.
김갑수는 21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예술은 현장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축제는 현장감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축제 기간 야외, 실내, 낙산공원에서 영화상영과 공연을 하고 관객들과 만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갑수는 극단 '배우세상' 대표로 연극 '님의 침묵', '녹차정원', '칼맨' 등에 출연했다. 지난 30년간 TV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대학로 활성화와 젊은 관객 개발'이라는 축제 취지에 공감, 총감독직을 맡았다.
"대학로에는 100개가 넘는 소극장이 있다. 그런 소극장들이 공연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밤 8~10시에는 야외공연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때는 일반 관객들이 실내 공연을 시끄럽지 않게 봐야 한다"면서 "젊은 관객들을 만나는 것, 대학로로 다시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축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로에 많은 공연장들이 있지만 활동할 수 없을 정도로 침체돼 있다. 정부는 대학로를 문화의 거리로 지정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로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자본, 대형화를 좇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갑수는 "전 세계적으로 100개가 넘는 극장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마로니에 축제를 통해 꼭 대학로를 살려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젊은이들이 갈 곳이 없어서 모여 있던 곳, 열정 하나만 가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학로다. 나도 한 때 마로니에 공원에서 먹고 잤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로는 젊은이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장소,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8월1일 오후 8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KBS 이선영(29)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재지 팩트', 비보이와 현대무용이 함께하는 '20세기 크루, 틀', '박건,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이정식 밴드' 공연이 펼쳐진0다.
8월14일 오후 9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폐막식에서는 MC 김제동(37)의 사회로 힙합 래퍼 제이통(23), 타악 퍼포먼스 '그라운드 잼', 몸과 음악을 조화시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터치 시즌2', 전통에 바탕을 둔 창작음악극 '훌(wHOOL)'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김 총감독은 대학로의 주요 콘텐츠인 연극, 무용을 넘어 다장르 융합을 목표로 했다. 2주 축제기간에 인디밴드와 재즈밴드 콘서트, 야외 영화상영, 플라멩코, 탭댄스, 국악뮤지컬 등을 끌어들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모든 문화예술 활동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아이돌 등은 절대 공연에 넣지 않았다. 이 축제가 일회성으로, 또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내실을 쌓으려고 한다"면서 "잘하고 열심히 하는 팀들이니 공연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축제를 이번에 다해보자고 생각했다. 예전에 젊은이들이 대학로로 모여들었던 이유가 될 만한 공연을 이번 축제를 통해 재현시키고자 했다"면서 "지하철 다닐 때까지 놀게 하고 싶다. 지금은 누구 한 사람 기타를 들고 대학로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없다. 대학로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나 역시도 반신반의다."
2011 마로니에 여름축제는 8월 1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과 마로니에공원, 낙산공원 등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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