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28일 “이제 더 이상 정치적‘수사(修辭)’로서의 통합이 아니라, 통합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이제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민주개혁진영에 대한 국민적 명령은 두말할 것이 통합이든 연대든 힘을 합치라는 것”이라며 “과연 민주당은 지난 10개월 국민의 명령에 충실히 복무했는가? 통합과 연대를 위해 진정성있는 노력을 해왔는가? 유감스럽게도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각 정당에 대해 “통합의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진보진영 제 정당들은 통합과 연대에 관한 분명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우선자신들의 통합 목표가 대통합인지, 소통합인지, 그 대상은 누구인지를 밝혀야 할 것이며, 그에 따른 경로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와 별도로 정책연대를 위한 회의체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 통합과 연대의 주춧돌은 정책연대다. 정책 연대가 선행되지 않는 정당 통합이나 연대는 사상누각이며 국민의 동의도 받기 어렵다. 특히 정책 연대를 위한 민주당의 선도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민주당만의 전당대회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미 당내에는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날짜도 성격도 정해지지 않은 전당대회를 향해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상태라면 연말쯤 예상되는 전당대회는 민주당만의 나홀로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민주당만의 리그는 반통합 리그일뿐이다. 통합에 대한 의지 부족, 기득권 포기에 대한 진정성 부족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며 당내 계파분쟁만 극대화시키는 반통합의 길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통합 전당대회에 대한 당내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선제적 조치를 통해 불필요한 경쟁을 자제시키고, 한편으로 통합전대에 동의하는 당 바깥의 세력과 사람을 설득하고 규합하며, 그들에게 민주당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