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물갈이 바람직하지 않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8-04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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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 그러나 ‘인재영입’ 필요성 강조
한나라당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은 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물갈이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많은 분들이 내년 총선, 대선의 성패는 인재 영입위원회가 얼마나 좋은 분들을 골고루 많이 찾아서 추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씀들을 하시고 저 역시 같은 생각”이라며 ‘인재영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좋으신 분이라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야겠다고 생각하고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영남권 중진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위적인 물갈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물리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든지 선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차차 총선이 가까워져 가면 최고위원회나 공천심사위원회가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정해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인재영입 기준에 대해 “첫째 도덕성이나 윤리성을 가장 먼저 봐야할 테고, 그 다음에 애국심,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 대한민국 공동체에 대한 헌신성, 자기희생이 있는지, 지역에 대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재영입위 구성에 대해 “이번 주말 구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25인의 위원을 둘 수 있게 되어있는데 처음에 정원을 모두 채우지 않고 출발을 하다가 훌륭하신 분이 있으면 추가로 모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젊은 정치 신인의 등용과 상향식 공천의 모순에 대해 “지금까지 공천 심사위원회가 결정한 공천 결정에 독단이라든지 문제가 많았다는 인식 하에서 가급적 상향식 공천, 국민 경선제를 하는 쪽으로 많이 잡아가고 있는데, 그래서 지난 7월 12일 한나라당 최고 위원회에서 두가지 기준을 정했다. 국민 경선제를 도입한다, 후보자 평가에 대한 공정한 기준과 예측 가능한 논의를 8월 중에 마무리한다, 이렇게 되어있는데, 지금까지 논의에 의하면 취약 지구를 제외하고 20%까지 전략 공천이 가능하게 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 취약 지역은 별도 논의하겠지만 취약 지역이 아닌 지역에는 20%전후가 공천교체 비율이 될 텐데, 두 가지 고민이 있다. 하나는 국민들의 요구는 공천교체를 많이 해서 새로운 인물들을 선보여라하는 그런 요구가 있는데 상향식 공천이란게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제도다. 이 두 가지 상반될 수 있는 원칙, 흐름 등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가 공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역 의원들의 경우에는 경쟁력, 인지도, 지역구 활동, 의정활동 평가 등 기준을 마련해서 이 기준에 부합하는 분들은 일단 경선 자체에 나갈 수 없도록 하는 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총선의 최대격전지인 수도권에 대해 “여러 가지 지표나 전망이 한나라당에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자료들이 있다고 한다. 수도권의 경우는 현재 의석수가 111석 인데요 이중 한나라당이 78석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역대 선거의 경우를 보면 최다 의석을 가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총선은 보통 집권 여당과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많기 때문에 늘 집권 여당에게는 불리한 선거였다. 지난 노무현 정부 때는 사실 재보궐 선거에서 한 석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총선이나 재보궐 선거가 집권당에 대한 가혹한 평가가 되는데, 그래서 저희가 이것을 지키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고, 다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의원은 부산, 경남지역 같은 경우는 야권에서 많은 의석을 뺏어올 자신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대해 “민주당의 희망사항”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아직 9개월은 선거에 있어서 많은 시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겸손하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한나라당에 불리한 입장이지만 바뀔 수 있다”며 “야당이 호언장담하는 것처럼 낙관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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