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오는 10.26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서울시장은 정당과의 관계도 중요해서 정치력이 있어야 하고 경험과 경륜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5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이라는 위치가 부통령이다 할 정도로, 1000만이지만 사실상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생활권이고 영향력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책임을 맡으려면 중앙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하고 정당하고의 관계도 중요해서 정치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는 행정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는 사람, 경험과 경륜이 있는 사람들이 서울시장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이 안철수 교수, 박원순 변호사를 야권통합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당도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려고 노력하니까 그런 식의 이벤트를 계속 구상할 것인데, 그런 식으로 정치권의 뿌리가 없는 사람이 정치적 후견, 지원을 받아서 될 적에 독자적으로 할 수 있을지, 휘둘리진 않을는지, 서울시장은 정당에 휘둘려서 되는 게 아니라 정당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면에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나경원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나 의원도 우리 정치권에서 역할을 크게 할 수 있는 사람이고 본인이 사석에서 만났을 때도 서울시장에 꿈이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한 적이 있다”며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이고, 시민사회 단체 후보들도 훌륭하지만 쇼적인 이벤트적인 식은 곤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는 지금 그 자리에 있을만한 상황이 아니다. 이런 사람이 국회에 강용석 사건과 비교하자면 국회에 있었으면 벌써 제명되고 축출당하고도 말았을 것”이라며 “특히 교육감은 교육을 가르치는 데인데 도덕성이 가장 기본인데 이렇게 발뺌하는 모습을 보이고, 또 정당에서 후원, 지지하는 듯이 보이면 국민들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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