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양천구청장 재선거에 올인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10-09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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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수영 후보, ‘정권심판론’으로 승리 장담

김승제 무소속 후보 득표력이 변수

[시민일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양천구청장 재선거에도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다.


9일 현재 민선 3ㆍ4기 구청장을 지낸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5기 구청장인 이제학 전 구청장의 부인인 민주당 김수영 후보가 격돌한 가운데,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온 김승제 후보가 가세했다.


양천구는 `강남 3구'와 더불어 한나라당이 ‘텃밭’으로 인식하고 있을 지역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 지역에서의 승리를 위해 추재엽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실제 그는 지난 7일 추 후보 선거 대책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우리 모두 하나 돼 추재엽 후보를 도와 당선을 시켜야 한다”고 호소하는 등 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천구청장 선거마저 민주당에게 패할 경우 홍 대표는 책임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특히 당내 경선과정에서 당원들의 투표기회를 박탈하고, 주민여론조사만 실시한 경선으로 인해 김승제 예비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게 만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홍대표가 양천구청장 선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성공적인 경선을 치렀고, 1차 컷오프 심사를 통과한 4명의 후보들이 2차 현장 경선을 치뤄 결국 김수영 후보가 51.8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김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손학규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김 후보 측은 ‘정권 심판론’이 결국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게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승제 후보의 득표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양천구청장 재선거에는 이들 후보 외에도 진보신당 민동원, 무소속 정별진 등 모두 5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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