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지창욱·문채원, 의욕 불타는 배우들 "쉴 틈 없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10-11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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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질나게 TV에 나오건만, 싫다는 시청자들은 거의 없다.

출연작과 출연작 사이가 짧은 탤런트 박민영(25), 지창욱(24), 문채원(25)이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며 카멜레온, 팔색조라는 상투어를 실감케 만들고 있다.

박민영은 지난 해 11월 초 막을 내린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12월 초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 촬영에 들어갔다. 올 7월 말 끝난 '시티헌터'에 이어 8월 초 '영광의 재인' 출연을 확정, 지난 달 초부터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

'시티헌터'에서 박민영은 밝고 씩씩한 유도선수 출신 청와대 경호원을 연기했다. 몸을 던지는 액션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평균시청률 16%를 거뒀다. 12일 첫 방송되는 '영광의 재인'에서는 간호사를 꿈꾸는 밝고 긍정적이며 따뜻한 간호조무사 '윤재인'이 된다. 10여 년만에 긴 머리도 단발로 싹둑 자르며 마음을 다잡았다.

박민영은 '영광의 재인' 제작발표회에서 "어느 정도 충전이 되면 다음 작품을 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고, 애정이 가는 캐릭터를 만나면 쉬는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면서 "다음 작품 역시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쉬는 기간은 따지지 않고 임할 것"이라며 의욕과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KBS 1TV '웃어라 동해야'로 활짝 웃은 지창욱 역시 차기작을 향해 부리나케 달려갔다. '웃어라 동해야'가 5월 막을 내린 지 한 달여 만에 SBS TV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 출연을 결정했다.

첫 주연을 맡은 '웃어라 동해야'에서는 지적 장애인 엄마 '안나'(도지원)를 돌보는 효성 깊은 입양아 '동해'를 연기했다. 평균시청률 36.4%를 올리며 재미를 봤다. 10일 끝난 '무사 백동수'에서는 확 달라졌다. 타이틀롤 '백동수'가 돼 초반에는 천방지축, 중반부터는 성숙한 무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률 10%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실패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 중 방송 예정인 jTBC '총각네 야채가게' 주인공 물망에도 오르고 있다. 캐스팅이 확정되면 1998년 10평 남짓한 야채가게로 시작해 33개 전국매장을 거느리는 실존인물 이영석(40)씨를 연기하게 된다.

문채원 역시 잰걸음을 이어오고 있다. 올 1월 종방한 SBS TV '괜찮아 아빠딸'에서 철부지 막내딸 '은채령'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2월 영화 '최종병기 활'로 뛰어들었다. 적국인 청나라 왕자 '도르곤'(박기웅)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강인한 무장의 딸 '자인'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6월 '최종병기 활' 촬영이 마무리되자 다시 드라마로 눈을 돌렸다. 6월초부터 KBS 2TV '공주의 남자' 중 '수양대군'(김영철)의 말괄량이 딸 '세령'의 옷을 입었다. 수양대군이 살해한 좌의정 '김종서'(이순재)의 아들 '승유'(박시후)와 절절한 사랑을 나누며 주목받았다. 6일 24.9%를 찍으며 영광스럽게 퇴장했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연기자가 TV를 틀 때마다 너무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로 나오면 이미지가 쉽게 소진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면서도 "CF스타가 아닌 바에야 캐릭터 욕심이 있으면 짧게 쉬고 다음 작품에 출연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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