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20일 고도제한 등 중복규제를 완화하고, 중심지 체계의 도시기본계획을 정비하는 내용의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삼흥연립 앞에서 재건축을 요구하는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고도지구와 경관지구 등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불필요한 중복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는 건물 층수도 몇층 이하로 정해놓고 높이도 몇 m 이상 올라가지 못하도록 중복규제를 하고 있다"며 "내가 시장이 되면 지정목적에 맞지 않는 곳의 규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층수와 높이 규제 중에서 높이 규제만 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후보는 ▲상계 및 창동 ▲불광 ▲사당 ▲천호 ▲상암 ▲대림 ▲신도림 ▲망우 ▲양재 ▲마곡 등 10개 지역을 10대 지역거점을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아울러 10대 지역거점을 권역별로 세분화해서 서남권은 신경제 거점도시, 동북권은 수변중심도시, 서북권은 경제문화활력도시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나 후보는 "도심, 강남, 여의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상업지역 불균형이 심각한데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을 해소하겠다"며 "자치구별 거점지역으로서의 변화 추이와 지역여건을 면밀히 분석, 상업지역이 부족한 자치구에 면적을 확대하고 계획적 개발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상업지역을 확대하는 것에 개발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은 공공임대주택이나 청년 창업공간을 확보하는데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