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찬성 의견 높았지만 단독 처리엔 반대의견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서울마케팅 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24일 "한나라당은 비준안 처리 후 뒷수습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민노당의 반발 속에 처리한 것에 대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일경제와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3%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찬성하고, 반대 의견은 33.7%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물리력이 동원되는 것에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한ㆍ미 FTA 처리 방식에 대한 질문에 52.2%가 ‘단독보다는 여야가 합의해 처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포인트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상대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한미FTA의 비준안 처리를 원하고 있지만, 동시에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력이나 물리력이 사용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민심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새해 예산안과 계류돼 있는 각종 민생법안 처리가 올스톱됐다. 이미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한 상태기 때문에 예산안 처리를 위해 올해 안에 또 한번의 강행처리가 시도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안 그래도 정치권과 국민들 간의 신뢰관계에 금이 가 있는 상황인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다가가야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소장은 “한미 FTA 단독처리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 조사결과 대권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47.1%,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39.9%로 나타났다. 양 후보간의 격차가 7.2%P다.
또 리얼미터가 21일 공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교수의 지지율은 30.9%로 박근혜 전 대표 26.0% 보다 4.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비슷하게 실시된 차기대권후보 여론조사결과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 안 교수가 박 전 대표를 앞섰다”며 “안 교수의 지지율이 급등한 이유는 단순한 기부행위 때문만은 아닐 것 같고, 새로운 세력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강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안 교수가 새로운 대안세력이 중심이 될지는 모르지만 정치권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4%로 3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3.2%로 뒤를 이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각각 3.0%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0%),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1.9%),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1.9%), 정동영 최고위원(1.5%)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포인트다.
한편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도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대해 “일방 강행처리가 국민들한테 박수 받을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고 박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밝힌 후 “당분간 자세를 낮추고 민심을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FTA 처리 과정에서 날치기에 동참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던 22명 가운데 11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 “물론 자신들 스스로 강행처리에 가담하면 총선 불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자기들이 국민들한테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가 중요한 포인트”라면서도 “그러나 불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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