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북한의 외국 조문단 거부 방침에 대해 “(북한은)남한은 같은 민족이라 외국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민간 조문은)양쪽이 화해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중국측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조선족 출신인 박건일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민간조문단 허용에 대한 질문에 “옛날 김영삼 정부 당시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한국 민간단체들이 조문하겠다고 할 때 한국 정부에서 막았다. 그것이 그 후 남북관계 악화된 주 원인이 된 것”이라며 “지금 현정은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이 가신다는데 이런 것들을 많이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외국조문단 거부 방침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외국 조문단을 오지 말라고 했지만, 북한에서 남쪽을 외국으로 안 본다. 같은 민족이니까 다른 외국과는 다른 것”이라며 “남쪽에서 (조문단이)가겠다고 하게 되면 그 사람들(북한)이 오지 말라고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가다가 특히 작년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터지면서 한국전쟁 후 최악의 상황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금와서 그런 국민을 타결하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측의 통화 연결이 실패한 것에 대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를 따돌리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그게 아닐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하고 한국 관계는 전형적인 협력동반자관계인데, 그런 차원에서 그걸 완따당한다고 해석을 하게 되면 곤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에서 난 일인데 남쪽하고 거래를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의 불만’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 “만약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안 한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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