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의원, “이상득 사법조치 면치 못할 것 같다”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12-29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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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탄 받는 인물 물러나야...친박도 자기희생 필요”

[시민일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대변인 역항을 맡았던 김재원 전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이상득 의원도 사법적인 조사를 면치 못 할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보좌관들, 여직원의 계좌에서 10억 가까운 돈이 발견되었다, 그 돈이 단순히 여직원 개인적인 사치 행위에 쓰인 게 아니라 이상득 의원의 자금 소유에 사용되었다는 내용까지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수억원의 사용처가 개인의 용도가 아니라, 의원실 전체를 위해 쓰였다든가, 운전기사 급여를 주는데 사용되었다면 그 돈의 쓰임이 누군지 밝혀야한다.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이런 의구심조차 밝혀내지 못한다면 검찰 수사가 형편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의구심을 받고 있는 측근비리 의혹은 수사가 확실히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비대위가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야할 쇄신작업에 대해 “물론 정책적인 면, 행정부에서 보여준 국민들과의 관계에서의 안타까운 면이 많긴 하지만 한나라당이 보여주는 얼굴들이 국민들이 신뢰할만한 분들인가,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거나 짜증을 주는 분들이 없나 생각하면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을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느끼는 지겨움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스스로가 새로운 인물을 많이 영입하고, 기존에 국민들에게 짜증을 주던 많은 분들이 스스로 자기 헌신 내지 희생을 통해서 당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떠나주는 것 내지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그나마 한나라당의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적쇄신을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이른바 친박이라고 불리는 분들도 박근혜 비대 위원장의 쇄신작업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 길을 열어주는 모습, 희생, 헌신하는 모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전여옥 의원이 비대위 인적구성문제와 관련,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고, 20대 벤처기업인인 이준석씨에 대해서도 '젊은 층과 소통하기엔 아픔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평가절하 한 것에 대해 “본인 스스로의 판단만 가지고 흠집내기, 흙탕물 끼얹기 작업에 나서는 것은 결국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나이가 26살이라고 해서 아픔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젊은이 인생을 제대로 들여다봤는가, 얘기나 제대로 해보고, 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해봤는가, 그런 인식 노력 없이 한 개인의 어떤 인생을 판단하는 것, 그것은 참 위험한 일”이라며 “50대인 나는 알고 있는데 20대는 모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나라 20대들이 얼마나 비웃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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