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인사청탁 뇌물 수수의혹 파문 확산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2-01-03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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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인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최시중에 수억원을 건냈다는 의혹이 보도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일 <한국일보>는 이와 관련, 한국일보는 "김씨를 잘 아는 한 인사가 '김씨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힘을 써줘 EBS 이사로 선임됐다고 자랑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 위원장 측에 수억 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씨가 금품을 건넨 통로로 정 모씨를 지목했다.


정씨는 최 위원장의 측근으로 방통위에서 정책보좌역(5급)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10월20일 계약 해지와 함께 방통위를 떠났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이날 “김학인 이사장은 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수강료 수백억을 횡령한 것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측근비리의 대상자로 전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과 친인척에 대해 자신과 주변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약속한 다음 날 나온 이건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방통위를 중심으로 한 정권의 언론장악 속에 뿌리내린 독버섯 또한 작지 않음을 의심케 한다. 검찰은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 깃털만 뽑아내는 수준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3"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같은 날 "EBS 이사 선임과 관련 방통위는 지난 2009년 9월 공모절차 후 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김씨를 선임했다"며 "금품 수수 의혹이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김씨는 교육계의 추천으로 9명의 이사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며 "이 과정에서 금품 수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퇴직한 정모 정책보좌역의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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