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黨지지도보다 5%p 낮은 의원 '물갈이'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2-01-03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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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의원, “아직 정해진 기준은 아니다” 밝혀

[시민일보] 한나라당이 정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5%P 이상 낮은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 따르면 당과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일 경우를 물갈이 기준으로 하는 방안을 홍준표 대표 체제 당시 정두언 여의도연구소 소장이 마련했다.


오는 4·11 총선을 앞두고 중진의원 등에 대한 '용퇴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5% P'라는 구체적인 물갈이 기준이 등장한 것이다.


여의도 연구소 측은 “특정 지역구에서의 당 지지율이 40%일 경우 지역 현역의원의 지지율이 35%에 미달할 경우 교체 대상이 된다. 35%를 많이 웃돌면 '재공천 대상', 35%와 미미한 차이를 보일 경우에는 '보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경우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은 서울 강남 지역과 영남권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설 연휴를 전후로 2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교체 대상이 되는 의원들을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기준을 적용할 경우, 여의도연구소 자체여론조사 결과 현역의원 교체 비율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비대위 1분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홍일표(인천 남구 갑)의원은 이날 원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나라당 쇄신의 중요한 부분이 인적 쇄신이고, 50% 이상 갈아야 뭔가 변화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느냐,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숫자로 처음부터 설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천 기준 5%에 대해서도 “당 지지도와 개인 지지도 차이가 5%를 넘어가면 물갈이 대상으로 하자는 것은 작년 말에 여의도연구소에서 제안을 했던 것이 때에 맞춰서 발표가 된 바람에 그것이 하나의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 것 같은데 그것은 5%다,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볼 때 아 그 정도면 합리적이라고 될 수 있는 기준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기준 마련 시기에 대해 “지금 비대위원 측에서는 1월 10일경까지 마련해보자는 안이 나오고 있고, 적어도 우리가 민주당 전당대회 하는 15일 이전에 우리 쪽에서 먼저 기준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요청도 있다”며 “그래서 최대한 빨리하자, 그러나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빨리하면서도 수긍할 수 있는 안을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서울 강남 지역과 영남지역 대대적인 물갈이 여론에 대해 “서울의 강남하고 영남 중에서도 부산은 현재 상황이 복잡하고, 이쪽 지역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인위적으로 다 물갈이 할 수는 없고, 여기서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상당한 물갈이가 돼야 국민들은 납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상당히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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