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돈봉투 사건…이재오 관련 가능성 없어"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1-15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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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 같 은당 이재오 의원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재오 의원은 관련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병용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이재오 죽이기'라고 규정하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당시 이재오 의원은 장기 외유중에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과거 당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이유도 18대 때 잘못된 공천의 트라우마의 성격이 있다"며 "공천과정에 얼마나 관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관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위원장도 18대때 공천처럼 19대 공천이 이뤄진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미 발언을 통해 밝힌 적이 있지만, 공정한 공천에 대해 천명할 기회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쇄신파에서 제언을 하는 것은 비대위 쇄신 논의를 풍부하게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며 "쇄신파가 주장하는 중앙당 폐지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권 사무총장은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 문제와 관련, "박 의장은 정치를 오래했고 경륜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스스로 본인 거취 문제 등 여러 가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오 의원은 돈봉투 사건이 "이재오 잡기 공세"라는 자신의 발언에서 한 발 물러서며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토크쇼의 핵심은 2008년 전당대회 때 나는 미국에 1년 정도 가 있어서 전대에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언론은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나는 7·28재선거에 당선된 이래 갈등의 중심에도, 분열의 중심에도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실제 그 이후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런 나를 진실을 외면하고 갈등의 중심에 세우려고 한다"며 "흔들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4일 토크콘서트에서 "나중에는 이명박 정부 얘기가 나올 것이고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악의적인 구도"라며 음모설을 제기하기는 등 강력한 반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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