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은 27일 진통 끝에 1차 단수후보 선거구 공천자를 확정했다.

이날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후보 1명이 공천을 신청한 단수후보 지역 32곳 가운데 21곳의 공천자 명단을 비대위 의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친이계 좌장인 서울 은평을 이재오 의원과 서울 노원을 권영진, 서울 도봉을 김선동 의원이, 부산에서는 친박계인 해운대기장갑 서병수 의원과 금정구 김세연 의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친박계인 남구을의 윤상현 의원과 서구강화갑 이학재 의원, 남구갑 홍일표, 계양을 이상권 의원이, 경기도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인 부천소사의 차명진 의원과 광명을 전재희, 광명갑 차동춘, 김포 유정복 의원의 이름이 올랐다.

또 광주 서구을에는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이, 강원 홍천.횡성에서는 황영철 의원이 각각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 충북 충주시에서 윤진식 의원이, 전북 전주완산을에서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은 이날 1차 공천자 명단과 함께 전국 22개 전략공천 지역도 함께 발표했다.

하지만 1차 공천자 명단 일부가 사전에 언론에 유출되고, 이재오 의원의 공천 문제 등과 관련해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제 제기와 함께 재의를 요구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시민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의 재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고, 공추위의 전략지역 안에 대해서는 통과가 됐지만 단수지역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가 있었다”며 “비대위의 재의요구는 규정상 인물 개개인에 대해서 하는 게 아니라 안 전체에 대해 맘에 든다, 안 든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총장은 ‘비대위에서는 과반이상 반대한 것이냐’는 질문에 “숫자는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절반이상 반대했다고 봐도 되는 거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1차 공천명단이 비대위에서 부결됨에 따라 공천위는 다시 명단을 논의, 결국 공천위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원안이 그대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재심에서 공천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비대위의 의결과 상관없이 공천위 안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공천위가 발표한 22개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비대위 의결로 최종 확정했다.

전략공천 확정지역은 ▲서울=종로, 동대문을, 양천갑, 서초갑, 서초을, 강남갑, 강남을, 송파갑, 송파을 ▲부산=북·강서을, 사상 ▲대구=달서을 ▲울산=남갑 ▲경기=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과천·의왕 ▲강원=춘천 ▲충북=청주 흥덕갑 ▲충남=공주·연기 ▲경북=포항남·울릉 ▲경남=진주갑, 사천 등이다.

이영란 박규태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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