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 등 DJ계 ‘민주동우회’ 결성 움직임
[시민일보] 여야 각 정당은 4.11 총선 공천 낙천자의 반발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전여옥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은 연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DJ계 인사들은 ‘친노독주’에 대한 불만의 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이계의 집단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는 6일 "이재오 의원처럼 상징적인 분만 살려놓고 친이는 전부 학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거제 총선공천에서 탈락한 김씨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공천을 빌미로 한 1인 쿠데타적 사기극”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또 “아무리 박근혜 위원장이 공천에서 손을 뗐다고 하지만 그걸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박근혜대표의 입김이 100%작용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생각 입당 가능성을 은근히 내비쳤다.
김씨는 “박세일 대표하고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입당)에 대해서는 절대 배제하고 있진 않다”며 “무소속연대로 갈지 아니면 국민생각 쪽으로 들어가서 활동하는 게 나을 것인지 면밀히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친이계 신지호 의원 역시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자신의 지역구인 도봉갑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데 대해 “이해하기가 힘든 조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자료공개를 요청하면서 “자료공개를 거부한다는 것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자료 데이터에 입각한 공천을 한 것이 아니라, 밀실공천을 한 것”이라며 “특정세력 죽이기를 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중대결정을 내려야겠다”고 탈당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천이 이재오 의원 같은 분 한분 살려주고, 나머지는 다 쳐내려고 하는 4년 전 보복공천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또 무소속 출마 및 국민생각 입당 가능성에 대해 “같은 처지에 처한 친이계 동료의원들과 같이 상의를 하고 고민을 해서 결정을 해야겠지만, 만일 이런 식으로 저를 끝까지 처낸다면, 그야말로 보복공천의 희생양이 되는 셈인데, 그냥 그렇게 죽을 수는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YTN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들이 ‘친이계는 이재오 의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학살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어제 발표된 곳은 수도권이 많기 때문”이라며 “지역적인 것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전여옥 의원이 전날 박근혜 위원장을 향해 비난한 것에 대해 “정도를 넘는 발언을 많이 하셨다”면서도 “예상했던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공천위원회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했을 것이다. 쇄신이라는 큰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의원들은 사실상 전략 공천으로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탈당이 있더라도 그 숫자는 많지 않을 것이고, 탈당하더라도 큰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탈당하는 후보가 현재의 선거 국면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위원은 “앞으로 발표될 부산경남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가 속출하게 되면 그것은 선거에 영향을 준다”며 “그것은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구 경북에 대해서는 “무소속 후보가 생길 경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위원은 공천 낙천자들이 ‘국민생각’ 등 제 3 정당으로 옮겨 갈 경우에 대해 “수도권 탈락 의원 중 일부는 국민생각으로 옮겨가서 출마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그 파괴력은 미미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생긴 정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해 본 적이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그는 “박세일 대표 자신이 기존의 정치권, 현재의 야권과 새누리당은 전부 다 이익집단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정당은 가치정당이라고 그랬다. 그런데 가치정당이 여기저기서 낙천된 사람을 뽑아서 후보로 내보내면 유권자에게 감동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은 홍사덕 의원을 종로에 공천 한 것에 대해 “당선가능성이 있을뿐더러 종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항마가 된 손수조 후보에 대해 “손수조라는 신인이 자기 힘으로 훌쩍 커왔다. 그래서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아졌다”며 “그런 면에서 상당한 값어치가 있고, 문성근 후보 말대로 이걸 장난으로 볼 것이 절대로 아니다. 본선에서 선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금 민주통합당은 공천 후폭풍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낙천자들은 계파공천 밀실공천을 하고 있다면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국민경선제를 하자고 했으면 국민경선을 공정하게 하는 거다. 그런데 그 공정성이 결여되고 원칙이 훼손되고, 마치 제 식구 감싸는 듯한 공천은 당의 분열만 초래될 것이다. 이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라며 제가 탈당을 함으로써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고, 참다운 우리 민주통합당을 언젠가는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이번에 탈당을 결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공천에서 이른바 노무현 정부 시절의 친노계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당이 ‘부산경남지역의 공천결과가 먼저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그게 좀 두드러졌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것에 대해 “그건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오늘도 어느 일간지를 보니까, 우리 민주통합당 공천자의 73%가 범 친노계라고, 나왔다”며 “과거에 정권을 잡자마자 열린당을 만들지 않았느냐. 이것은 우리 당으로 봐서는 대단히 큰 잘못된 처사다. 역사의 하나의 큰 죄를 짓는 거다. 그런 분들이 아무 반성도 없이 당의 주류가 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민주계의 입장으로서는 참으로 서글픈 일이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옛 민주계 인사들이 연쇄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소속 연대’ 문제에 대해 “현 민주통합당의 지도부하고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거기서 결정할 문제”라며 “필요하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모바일 투표’에 대해 “모바일 투표는 앞으로 시정이 되어야 한다”며 모바일이 나이 드신 분은 하기 어렵다. 그래서 전체 국민 참정권을 훼손시키는 그런 제도이고, 또 비밀투표를 훼손시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호남 공천물갈이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도 같은 기준으로 과감하게 물갈이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어제 저녁까지 대개 많이 (공천을)마쳤지만 그러한 물갈이가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호남만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저는 호남 유일의 최고위원으로서 약간의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연 수도권이나 타지역의 의원들은 물갈이 대상이 아니었던가 하는 것이 국민들의 시각에 비치고, 특히 SNS에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 낙천자들 가운데 일부가 신당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공천의 불만을 가지고 많은 인사들이 나가서 새로운 당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에게도 민주동우회라는 모임을 구성해서 거기 대표로 나오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리고 우리끼리 시작하자 하는 제안도 있었지만 그것은 ‘야권은 통합연대해서 정권교체를 해야지 분열을 해서 패배해선 안 된다’는 김대중 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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