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비박연대’ 가능성은 수도권 여론에 달려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4-23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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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휴 교수, “친박, 당 대표보다 원내대표에 무게”

[시민일보] 23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개시되면서 정치권의 대권 경쟁 국면이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전날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여야 후보군의 출마를 염두에 둔 잰걸음이 포착되고 있다.


국민대 행정학과의 목진휴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김지사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해 “6000만원의 기탁금을 내는 것이 약간의 부담이지만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을 하면 선거 사무소 설치나 명함 배포 등 사실상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며 특히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인지도를 순식간에 높일 수 있고, 새누리당의 경우 예비 후보 등록을 하면 당 상임 고문으로 위촉되는 적지 않은 혜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지사의 경쟁력에 대해 ‘서민적인 면모’와 ‘돌파력’을 꼽으면서도 “2%대의 지지도, 취약한 조직, 현직 지사라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목 교수는 새누리당 내에서 비박연대 후보로 정몽준, 이재오 의원이나 정운찬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어떤 내용으로 연대가 되느냐, 또는 어느 시점에 연대가 이뤄질 것이냐, 누구를 중심으로 연대가 이뤄질 것인가를 한 번 지켜봐야 될 것”이라며 “비박 연대 가능성은 수도권 여론을 누가 선점할 것이냐 하는데 초점이 맞춰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목교수는 “(이들이)경선방법을 바꾸자고 주장할 것”이라며 “지금은 2, 3, 3, 2 제도 즉, 대의원 20%, 책임당원 30%, 국민 30%, 그리고 여론조사 20%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번 대선 후보 결정에 적용됐으나 일정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 후보군 경쟁력에 대해서도 개인적 견해를 피력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어떻게 차별할 것인가가 초점일 것”이라며 “4.11 총선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김두관 지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는 “리틀 노무현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장에서부터 출발해서 지금 도지사까지 된 분이기 때문에 상당한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직 지사라는 점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같은 어려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는 “지금 야권에 들어가서는 당장 당 대표 등을 뽑는 전당대회 등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괜히 조직도 없는 상황에서 그런 와중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안철수 교수는) 상당부분 신비주의에 쌓여 있어 특별히 큰 행동을 하지 않고도 마치 큰 행동을 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행동을 했을 때 과연 두 가지가 일치할 수 있는가 여부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 교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대해 “친박이 어느 정도까지 당 지도부를 구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당 대표는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크게 힘을 쓸 수 없는 형식적 지위가 될 것이고,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 국회를 끌어가고 정책을 만들어내고 또 만들어진 정책을 이행해 내고 이런 데 앞장설 것이라고 본다고 한다면, 친박 쪽에서도 그런 면을 고려해 가면서 지도부 구성을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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