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박근혜측 진실공방

[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6일 새누리당으로부터 ‘불출마’ 협박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안철수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박근혜 대선기획단이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금 변호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석기획단 관계자(정준길 공보위원)가 지난 4일 오전 7시께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안 원장의 여자관계에 대해 “새누리당 측이 목동에 사는 음대 나온 30대 여성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뇌물수수에 대해서는 “지난 1999년 산업은행의 안철수 연구소 투자 당시 팀장 강모 씨에 대한 뇌물 공여의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 변호사는 "이날 밝힌 내용에 대해서는 (안 원장에게 확해본 결과)한 치의 의혹도 없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협박 당사자로 지목된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은 "사실 무근"이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 위원은 지난 5일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친구로서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한 것 뿐”이라며 “협박한 적은 없다. 황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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