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안철수 독자 완주 불가능”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09 1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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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최고위원은 9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독자 완주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안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9일 “이런 구도에서 3자 구도로 그냥 끌고 가겠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단일화시기에 대해 “적어도 11월 25일 후보등록일 이전에 꼭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데 대해 “국민들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인격, 가능성, 또 그분이 가지고 있는 꿈, 이런 것에 주목을 갖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기존 정치권 전체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등장한 안철수 후보가 갖는 충격, 상징성에 비해서는 분명히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에서 이른바 안철수 검증공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검증공세 한 두 번 때문에 지지를 옮기거나 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국회에서 방어막이 없는 안 후보에게 집중공격을 하고, 국정감사중이기 때문에 야당으로부터 반격을 받을 여지가 있는 문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공격을 덜 하고 그런 차이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상대하고 싶어 하는 후보가 안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라고 평가하는 데 대해 “안철수 후보는 실력이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라는 점에서 약간 두려움이 있을 것이고, 기존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전통적으로 보면 민주당이라는 야당의 뿌리나 가치가 사실은 그 분들이 쉽게 그렇게 폄하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의 한계로 지적되는 ‘친노 프레임’ 문제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웠던 것은 맞고, 노 대통령 때부터 같이 일해오던 분들이 비서진에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300명 중 10명이다. 그런데다가 공식 선대기구의 의사결정 과정이 앞으로 쭉 드러날 것이만 거기에는 이른바 친노 인사들이 장난을 치거나 할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친노다, 친박이다를 보고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내용과 어떤 준비가 되어 있나를 볼 것”이라며 “노 대통령을 옆에서 모시면서 노 대통령이 좌절했던, 실패했던 것에 대한 분명한 대안과 분명한 성찰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박근혜 캠프로 가고 있는 데 대해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가신 부분은, 저희들이 제대로 못 모셔서 여러 가지 안타까움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소위 DJ 사람이라고 하면 제일 핵심은 역시 권노갑, 김옥두, 박지원 이런 분들 아니냐. 그런 점에서 동교동계 인사들이 떠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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