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18대 대통령 선거의 유력 대선주자 3인방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2012 과학기술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석go 이구동성으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 후보는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해 서로 간단한 인사 외에는 별 다른 말은 오고 가지 않았다. 취재진들과 행사 참여 인파들의 시선이 집중된 탓인지 후보들은 어색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야권단일 후보로 거론되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특별한 만남을 기대했던 기자들은 그들 후보가 서로 간의 만남보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데 더 신경을 쓰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세 후보는 단상 앞에 준비된 의자에 나란히 앉았지만 착석 전에 나눈 인사를 제외하고는 축사가 진행되는 20분 동안 거의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실제 사전행사 말미에 문 후보가 안 후보와 박 후보에게 "뛰시게요?"라고 묻자 각각 "뛰는데 로 뛰어 보게요", "조금 있다가 뛰려고요"라고 답한 게 이들이 나눈 대화의 전부였다.
그러나 이날 행사의 축사에서는 세 후보 모두 저마다 과학기술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과학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박 후보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으로서 과학기술인들과 뭔가 통하는게 있다"며 "과학기술이 발전해 세계와 어깨를 견주면서 더 큰 발판을 만들기를 가슴 깊이 바라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뒤이어 축사를 한 문 후보는 "과학기술은 국가성장의 동력이자 경쟁력의 원천이지만 70%가 넘는 과학인들이 외국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는 조사 결과를 봤다"며 "참여정부 시절 과학기술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고 노력했지만 그 노력을 잇지 못했다. 과기부가 없어졌고 과학에 대한 홀대가 있었다"며 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안 후보는 "저도 실험실에서 플라스크 열심히 닦고 IT업체 창업해 봐서 실험실에 있는 과학기술인들의 생활을 잘 알고 있다. 오늘 마라톤 축제에 참가하신 분들 중에는 올해 처음으로 햇볕을 보는 분도 계실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박근혜 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과학기술인들이 가진 소중한 역량이 과학발전과 국가발전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대변혁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을 하느냐 아니면 뒤로 처지느냐는 바로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의) 성공 뿐만 아니라 실패도 소중한 자원이 되도록 하겠다. 과학이 발전하면 국가 경영에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과학기술이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나라를 꼭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요즘 과학기술인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말을 듣는다. 70%가 넘는 과학인들이 기회만 주어진다면 외국으로 떠나고 싶다는 조사 결과를 봤다"며 "참여정부 시절 과기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노력을 잇지 못했다. 과기부가 없어지고 과학에 대한 홀대가 있었다"고 현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없으면 성장도 일자리도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과학기술인이 존경받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어 과학강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또 문 후보는 "정년연장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신명나게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연구 독립성과 지원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는 긴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며 "단기 실적에 쫒기지 않고 긴 호흡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오늘 마라톤 축제에 참가하신 과학기술인들 중에는 올해 처음으로 햇볕을 보는 분도 계실 것"이라며 "저도 실험실에서 플라스크 열심히 닦고 IT업체 창업해 봐서 실험실에 있는 과학기술인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 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행사가 과학기술인들의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낙후지역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들었다"며 "과학기술 나눔마라톤에 연구만 해도 시간 빠듯할 텐데 계층간 벽을 허물기 위해 마음까지 쓰니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마라톤을 하실 동안 저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힘차게 과학기술인과 함께 뛰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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