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신기술 빼내 협박

온라인팀 / / 기사승인 : 2012-10-31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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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LG전자직원 둘 구속
회사 돈을 임의로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자 회사 신기술을 유출해 협박한 간 큰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박근범)는 에어컨 관련 신기술을 빼돌리고 회사를 협박한 혐의(산업기술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등으로 LG전자 직원 윤모(42)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 시스템에어컨사업부에 근무한 이들은 에어컨 작동 효율을 높여주는 '냉매유량가변형(VRF)' 방식 관련 신기술 자료를 지난 9월 중순께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복사하는 등의 수법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LG전자를 상대로 '이 자료가 외부에 유출되면 회사 전체에 손해를 입힐 수 있다',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국책과제와 관련한 로비 사항에 대해 언론과 검찰에 제보하겠다'고 협박, 29억원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 법인카드 등을 마음대로 사용하며 수억원을 쓴 사실이 발각돼 회사 측으로부터 감사를 받게 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0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국책사업과 관련한 결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신들의 부인 명의로 만든 외부 업체로부터 번역 등 용역을 맡기거나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것 처럼 꾸미고 법인카드 등으로 대금을 결제한 뒤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6억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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