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익 세종硏 안보전략실장 "朴당선인, 北 성의 보여 신뢰 생기면 남북 경업 추진"

배소라 / / 기사승인 : 2012-12-26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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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26일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대북정책과 관련 "북한이 성의를 보여서 신뢰가 생기면 그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 간의 경업을 추진하고, 인도주의적 부분도 지원한다는게 박 당선인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게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화 방법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며 "독재하고 못된 짓 하는 건 북한정권이지 주민들이 아니니까 인도적인 지원은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취임할 때 북한의 특사를 파견시킨다는 이야기를 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후보가 아니라 당선인이니까 상대방의 정책이라도 좋은 것은 받아들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50% 이상의 지지로 당선됐으니 나머지 48%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모양새를 갖춰준다면 대통합이 될 것"이라며 "역대 통일부장관의 노하우를 들어본다면 국민대통합에도 좋고,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과거사를 보면 대체로 남한이 먼저 정상회담 하자고 열의를 보내고 거기에 대해서 북한이 응하는 방식으로 됐기 때문에 박 당선인은 북한이 먼저 하자고 하는 것이 전제 되 있는 듯 하다"며 "주변 여건이 개선이 되기 전에는 우리가 먼저 추진하지 않겠다는 얘기니까 쉽게 되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박 당선인의 외교정책에 대해 "미중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 일본의 극우정권이 들어와서 중일관계도 긴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미동맹 자체도 미국이 경제가 어려워 '무기를 좀 많이 사달라', '대중봉쇄 노선에 합류 해라'라고 요구해 한국에게 좀 더 많은 안보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배소라 기자 bsrgod78@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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