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6가구 “금융기관 빚 있다”… “평균 6537만원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11-19 16: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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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기한 내 갚기 어려워”

금융부채를 지고 있는 10가구 중 4가구는 대출기한 내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경우 가용 자금 가운데 4분의 1 가량을 빚 갚는 데 쓰고 있었다.


◇10가구 중 6가구, 금융기관에 빚져…악성 채무 급증


19일 통계청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함께 전국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60.7%가 금융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 규모는 6537만 원으로 평균 소득(5128만 원)보다 27.4%나 많았다.


금융부채 보유액은 50대 가구가 평균 791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가구(6831만 원)와 60세 이상(6157만 원), 30대 가구(5233만 원), 30세 미만(2288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원리금 상환 때문에 생계에 부담을 느낀다”는 가구는 전체의 70.2%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또 10가구 중 4가구(40.3%)가 대출기한을 넘기도록 빚을 갚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8.1%는 부채 상환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였다. ‘대출기한 내 빚을 갚을 수 있다’고 밝힌 비율도 1년 전보다 6.4% 줄어든 59.7%에 그쳤다.


빚 갚느라 저축이나 지출을 줄인 가구는 80.5%였고, 지난 1년 동안 원금 상환일이나 이자지급 납부일을 넘긴 적이 있는 가구도 20.5%나 됐다.


1년 후 부채가 더 늘어날 것이라 답한 가구는 11.4%였다. 1년 전보다 0.7% 늘어난 수치다.


그 이유로는 ‘거주 주택이나 전·월세 보증금 마련과 같은 부동산 비용 지출’(27.7%)을 1순위로 꼽았다. 생활비와 교육비 마련 때문이라는 비율은 각각 24.3%, 20.3%였다.


악성 채무가 늘면서 재무건전성도 나빠졌다.


은행에서 돈 빌린 비중은 74.5%로 전년(76.3%)보다 1.8%포인트 낮아진 데 반해 저축은행(1.6%→2.1%)과 비은행금융기관(13.0%→13.3%), 보험사(3.0%→3.7%)는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0.7%포인트 증가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수준은 연 10% 미만이지만,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15~25%, 대부업체는 39%에 달한다. 금리가 월등히 높은 데도 이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신용도가 낮고 대출 상환도 어렵다는 얘기다.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10.8%)은 1년 전보다 2.8%포인트 확대됐다. 이 비율은 50대 가구(118.7%)와 자영업자 가구(153.8%)에서 높게 나왔다.


다만 빈곤율(중위소득 50% 미만인 계층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가처분소득 기준 16.5%로 전년동기의 19.0%에 비해 낮아졌다.


◇자영업자 빈곤율이 일반근로자의 3배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는 평균 8859만 원이었고, 이 가운데 금융부채의 비중이 74.2%나 됐다.


금융 빚을 진 자영업자의 평균 부채액은 9333만 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3% 불어난 것으로 소득 증가율(2.9%)의 두 배 수준이다. 수입이 일정한 상용근로자(5872만 원)의 평균 부채액보다는 58.9%나 많다.


자영업자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53.8%로 1년 전보다 5.0% 늘어났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TI)은 23.1%에서 26.3%로 상승했다. 가용 자금 가운데 4분의 1은 빚 갚는 데 쓴다는 의미다.


자영업자 가구의 빈곤율은 13.1%로 상용근로자(4.4%)에 비해 훨씬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창출이 부진해지자 금융부채 상환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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