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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에 채용된 노인들이 구민체육센터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 |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인생 재설계를 꿈꾸는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올해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를 설립, 지난달 50여명의 60세 이상 노인을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했고 앞으로도 수시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구는 '시니어 일자리플러스 100'에 100명, '동작 핸디맨 서비스' 분야에 10명 등을 채용할 예정이고, 사회공헌형 일자리에 1841명을 채용하는 등 약 2000명의 노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민일보>는 구가 추진 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
구는 지난 1월 '동작구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노인일자리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동작구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는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 출자를 통해 설립된 노인을 고용하는 상법상 주식회사다. 초기 자본금 2억9000만원은 전액 구청에서 출자했다.
이어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는 외부로부터 선도적인 사례로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고령자 친화기업에 선정돼 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고용분야는 근로자 파견업이며, 우선 구 청사·공단·문화복지센터·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청소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향후 수익성에 따라 개인사업장 청소업무·세차업·택배업 등으로 사업 분야도 확장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공개채용을 통해 60세 이상 노인 50여명을 뽑았고, 이들은 현재 구청사·공단·복지센터·공중화장실에 대한 청소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앞으로 수시로 노인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동작구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년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어 노인들에게 매력있는 직장으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구는 지난해 7월, 구청 출자를 통해 노인고용 전문기업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어 10월 조례 제정, 11월 법인 설립 등기 및 사무직원 채용 등 준비기간을 거쳐 마침내 개소식을 열게 됐다.
상도로 26길18에 위치한 주식회사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는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창우 구청장은 "어르신 주식회사의 출범을 무엇보다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사업이 잘 정착돼 노인복지의 능동적 대안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 홈페이지(www.restart60.com)를 참고하면 된다.
■ 시니어 일자리 플러스 100사업·핸디맨 서비스
아울러 구는 하나의 기업이 한 명 이상 노인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니어 일자리 플러스 100 사업'으로 노인들을 민간일자리와 연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 인력뱅크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노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올해는 100명을 수시 채용할 예정이다.
구는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을 개발해 시간제·전일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로 채용할 방침으로 오는 2018년까지 1385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55세 이상 전문기술을 보유한 노인들을 투입하는 핸디맨 서비스는 형광등 교체를 비롯해 못박기·수도고장 등과 같이 평소 자주 발생하는 힘든 일 외에도 집수리와 리모델링·인테리어 공사 등 관련 분야의 기술을 가진 경력자의 경륜과 전문성을 발휘한다.
동작 핸디맨 서비스는 구가 2014년 12월 고령자 친화기업인 ‘핸디맨 서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구에서는 인력모집 및 마케팅, 장소 등을 제공하고 업체에서는 인력 임금지급·교육·기술지원 등을 맡도록 한 것이다.
구는 올해 핸디맨 서비스에 10명을 선발하며, 수시 채용할 예정이다.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
이외에도 구는 올해 지역사회의 안전·돌봄 등 사회공헌 활동기회를 부여하는 양질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으로 1841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은 만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가 대상이며, 노노케어(老老care·건강한 노인들이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홀몸노인 등을 돕는 사업)·취약 계층·공공시설·경륜전수 지원봉사 등으로 진행된다.
모집기간은 18일까지 동주민센터나 동작구 사회복지관·시니어클럽·동작50+센터 등 10곳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는 노인은 신청서·주민등록등본(1장), 신분증, 금융정보제공동의서 등을 지참해 신청해야 한다.
이 구청장은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노인일자리 관련 문의는 구 일자리경제담당관(02-820-909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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