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tvN '기억' 방송장면 캡쳐)

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 '연기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성민과 호흡을 맞추지만 그의 기에 전혀 눌리지 않는 배우가 한 명 있다. 바로 배우 최덕문이다.

그는 박태석의 오랜 동창 친구이자 신경외과 의사 주재민으로 출연, 박태석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중요한 인물이자 그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야 하는 고민을 갖고 있는 인물로 나온다.

최덕문은 지난 18일 방송된 '기억'의 1회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박태석이 재판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그의 건강상태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절친한 친구로 등장한다.

그는 박태석의 주치의로 팔 벗고 나서며 그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박태석의 알츠하이머 소식을 알고 흥분한 나머지 곧바로 박태석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리는 장면에서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덕문은 앞서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의 전작인 KBS2 드라마 '마왕'과 '상어'에서 강희수란 동명의 배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두 사람이 이번 '기억'에서도 최덕문과 같이 작업을 한 이유는 그의 이런 안정된 연기력과 대배우 이성민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