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출산율 제고 3개년 특별대책 수립

박근출 기자 / pkc@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04 12: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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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시술비·출산장려금도 지원… 아이낳기 좋은 도시 만든다

[양평=박근출 기자]경기 양평군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계출산율 1.7명을 목표로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3개년 특별관리대책을 수립·추진한다.

이는 국가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출산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군 자체적으로 3개년 특별계획을 시행하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군의 합계출산율은 1.296명으로 앞으로 '출산율 특별관리대책'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출산율을 1.7명으로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군은 난임시술비 지원 확대, 출산장려금 최고 2000만원 증액, 저출산 인식개선 교육실시 등을 골자로 하는 4개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일보>에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군의 올해부터 오는 2018년 3개년 출산율 특별관리대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출생, 양육 주기별 지원책 지속적으로 실시

군은 자체적으로 실시해오던 출생, 양육 주기별 지원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난임시술비 지원사업을 꼽을 수 있다.

군에서는 2014년부터 주민들이 난임시술을 받을 때 최대 6회까지 군비서 추가로 총 19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2013년까지 인공수정 3회(회당 50만원), 체외수정 4회(회당 180만원)를 지원했으나 2014년부터 인공수정 3회, 체외수정 신선배아 이식 3회, 동결배아 이식 3회씩 최대 6회까지 지원이 확대된 것이다.

만약 동결배아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엔 신선배아 이식을 4회까지 지원한다.

또한 군은 영·유아와 엄마가 함께하는 '오감발달 키움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오감발달 키움교실은 영·유아의 두뇌 및 신체적 발달을 촉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영·유아의 영양 및 구강관리, 아토피예방관리 등의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군은 인구 증가를 위한 출산장려정책으로 임신준비 여성에게 엽산제 1개월분과 예비신혼부부 산전검사, 출산장려금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모유수유 클리닉 ▲미숙아 및 선천성대사이상 의료비 지원 ▲신생아 청각선별검사쿠폰 지급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사업 운영 ▲영양플러스사업 지원 ▲움트리·꿈트리 임신출산교실 운영 등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아이낳기 좋은 환경조성 확대

군은 출산장려금 지원사업을 이미 2014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해 둘째아 출산시 300만원부터 여섯째아 출산시 2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원대상자의 조건을 완화하고 현행 11억8000여만원의 출산지원금 규모를 더욱 늘리는 등의 지원 강화책을 강구해 출산 장려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내 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군에 1년간 거주해야 하는 규정으로 출산장려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거주기간을 줄이는 등 지원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출산장려금 예산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군은 이미 1차예산으로 책정된 7억8150만원에 1차추경을 통해 2억4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10억2150만원의 출산장려금 예산을 확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2차추경을 통해 총 13억여원의 장려금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자녀가정 우대카드, 각종 공공요금 감면, 임산부 전용주차장 확대, 매주 수·금요일 가정의 날 운영, 체험마을과 연계한 출산친화 프로그램인 '아빠는 요리왕' 행사 개최 등의 다양한 출산친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저출산 교육 및 인식개선 활동 전개

군은 저출산 교육 및 인식개선을 위해 각급학교, 군장병 등 저출산 교육을 강화하고 연중 역사·시장에 출산관련 사진 홍보, 가족사랑 동요제, 지역행사시 릴레이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

양평군 보건소는 이 같은 출산친화적인 사회분위기조성을 위해 최근 개최된 '제17회 양평단월고로쇠 축제'에서 출산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홍보는 저출산 사회의 위험성을 알리고 출산장려정책 홍보물(양평군의 출산장려금지원, 모자보건사업, 난임부부시술비지원,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지원, 고위험 임산부지원 등)을 배포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홍보활동을 통해 행사장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저출산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권영갑 보건소장은 “저출산문제는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출산장려적인 분위기 조성을 통해 임산부 및 아이들이 배려받고 행복한 양평이 되도록 출산홍보 인식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관 합동해 출산환경 조성한다

군은 민간 참여기회를 확대해 민·관이 함께 손잡고 출산율을 향상해 나가고자 하는 목표를 내세웠다.

군에는 지역내 거주하는 출산 예비부모나 어머니들의 모임인 '양평맘's 전원스토리'라는 모임이 있다.

양평맘's 전원스토리는 2011년에 개설돼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들의 상호간 친목과 출산·양육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으로 현재 6000여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전원스토리 모임은 온라인 활동과 더불어 출산육아용품이 필요한 엄마들을 위해 보건소에서 매달 1회 기증품을 모아 전달하는 벼룩시장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에도 유모차 등의 출산 및 육아용품 50종을 미혼모시설 및 다문화가정에 기증하는 등 출산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군은 어린이집 등에서 동생을 바라는 내용의 '가족사랑 양평동요제' 개최, 아기사진 공모전 개최, 양평군 약사회에서 지역내 다자녀 출산가정에 지원하는 기프트 카드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출산율 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교 군수는 "이번 특별대책을 통해 향후 3년간을 저출산 디딤돌로 만들어 출산율 향상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함은 물론 민간 및 기업이 앞장서서 저출산 극복을 함께할 수 있는 출산친화적인 환경조성을 정책의 우선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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