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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축제 개막작으로 예정된 '천사의 광장'에서 배우들이 깃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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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축제 폐막작으로 예정된 '카오스모스'에서 둥근 구조물에 매달린 배우들이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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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스모스'에서 배우들이 곡예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시민일보=민장홍 기자]세계축제협회(IFEA) 선정 '피너클어워드' 금상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제 ‘2016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오는 5월5~8일 경기 안산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국내 32작, 해외 18작 등 총 13개국·50작 내외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확대 편성해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올 예정이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로 아무것도 없는 곳이기에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광장의 기능을 부각시키고 ‘다양한 가능성의 공간’임을 상기하고자 했으며, 광장 안에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시민일보>는 오는 5월 성대한 막을 올릴 ‘2016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개막작 '천사의 광장'·폐막작 '카오스모스', '광대의 도시' 모집 공고에 해외 아티스트팀 대거 응모 눈길
축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팀인 'Compagnie Gratte ciel'의 '천사의 광장(Place des Anges)'이다. 순백의 옷을 입은 천사들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5월에 눈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깃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폐막작은 스페인 팀인 'Grupo Puja'의 '카오스모스(K@OSMOS)'다. 라이브밴드의 힘있는 연주를 배경으로 관람객의 눈앞에서 우주로의 항해가 펼쳐지고, 하늘 높이 올라간 둥근 구조물에 매달린 배우들은 하나의 유기체와 같이 질서정연하면서도 아크로바틱한 몸짓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폐막작인 '천사의 광장' 및 '카오스모스' 모두 공중공간을 무대로 한 에어리얼퍼포먼스로 광장 어디에서 관람하더라도 시야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개폐막작을 포함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국내외 18작의 공식참가작(국내 9개·해외 9개)과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12작의 자유참가작(국내 12개),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담긴 14작품이 광대의 도시(국내 6개·해외 8개)를 통해 소개된다.
특히 전통연희에서부터 현대 광대까지 시민들과 신명나게 소통할 수 있는 광대극을 선보이는 '광대의 도시' 프로그램의 경우 총 14팀을 선발하는 모집공모에 해외 62팀, 국내 21팀이 응모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국제적인 예술 축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창작지원 프로그램' 통해 안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제작 육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안산이라는 지역의 고유성을 담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는 올해부터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꾸고 더욱 적극적인 지역 기반 작품 제작 육성에 나선다.
세월호 사고를 포함해 매년 안산지역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대화를 시도한 작품을 선보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올해도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6작품(국내 5개·해외 1개)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 당시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였던 작품 중 하나인 ‘안산순례길’은 종교적 성지를 찾아 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행렬과 연결시켜 축제 관람객들과 함께 안산지역을 걸어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 축제에서 ‘공식참가작’으로 초청받아 다시 한 번 안산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스페인의 ‘피라 타레가 거리예술축제’와 축제 교류의 일환으로 축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거리예술축제간 서로 작품을 교환 초청해 레지던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공동제작 방식으로 완성한 작품을 축제에서 공연한다.
스페인의 작가 'Carla Rovila'는 안산의 청소년들과 안산의 이야기를 담은 거리예술작품 '바다너머'를 창작하고,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작가와 메일을 통해 직접 소통하며 창작에 직접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해외 작가와의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자신의 이야기가 연극이 되는 경험과 동시에 배우가 되어 축제에서 공연할 수 있다.
■ 시 승격 30주년 기념, 시민 참여프로그램 확대
이미 지난해 축제에서 ‘시민의 건축’, ‘그랜드 컨티넨탈’ 등 안산 시민 대다수가 참여하여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올바른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올해 시민 참여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기획프로그램 ‘도시 발언대’는 열린 공간임에도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광장을 안산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운영되며, 안산시민들은 축제기간 광장 곳곳에 미리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원하는 발언과 행동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축제 당시 대다수 시민이 종이상자를 이용해 다함께 공동의 건축물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던 체험형 설치미술 프로그램 ‘시민의 건축’은 올해 색색의 플라스틱 상자로 소재를 바꿔 광장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축제와 연계한 사전행사도 눈길을 끈다. 지난 3월2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발전방안 학술포럼’을 시작으로 축제 붐업을 위한 'D-30' 행사가 지난 2일 안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안산은 늘 축제 중'이라는 콘셉트로 2016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펼쳐지는 안산문화광장에서 축제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된 후 올해 축제에 참여하는 공연 중 일부가 쇼케이스 형식으로 먼저 선보였다.
또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관람객이 안산 소재의 미술관, 공연장, 체험장을 연계 탐방할 수 있도록 관객 편의 서비스도 높일 계획이다.
■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금상!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세계적인 예술성을 인정받아 2015 IFEA 피너클어워드 금상, 2015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사업 선정에 이어 2016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및 2016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의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윤종연 예술감독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기본 모토는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시민 중심의 축제”라며 “올해 축제 슬로건인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와 같이 ‘광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축제가 시민들에게 새로운 의미와 여운을 채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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