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수준 높은 정주환경이 지원돼 외국인의 투자유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선도적인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IFEZ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IFEZ 글로벌센터'(이하 글로벌센터)가 한몫하고 있다.

글로벌센터는 2011년 4월에 개소, 공공기관에 위탁·운영할 당시에는 외국인의 언어불편 해소를 위한 한국어교실을 운영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경제청에서 직접 관리·운영하면서 언어서비스 지원·다양한 문화체험, 내외국인 교류 프로그램 등의 종합적인 정주여건 개선·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IFEZ에는 국제기구와 많은 외투기업이 입주함에 따라 외국인의 거주비율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 6월14일 기획재정부와 인천시·녹색기후기금(GCF) 등 3개 기관이 GCF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발전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무엇보다 외국인의 정주환경 지원이 필요한 시기에 글로벌센터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시되고 있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글로벌센터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외국인 의사소통을 위한 교육서비스 제공

외국인들이 IFEZ내 생활하면서 겪는 언어문제를 해결하고 내외국인이 소통할 수 있도록 올해 ‘한국어교실’을 확대(전년도 5개반→7개반)·운영함으로써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혔다.

연중 3기 과정으로 운영하는 한국어교실은 현재 2기가 진행 중인데 오는 8월4일에 종강한다. 3기는 오는 8월22일~12월1일 운영된다. 금년 1기 수료율은 55%로(전년도 25%) 전년 대비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료증은 70% 이상 출석했을 경우 수여한다.

한편 수강 신청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수료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해 더욱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 찾아가는 외국어 서비스 확대 시행

IFEZ 송도지구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5월 기준(송도 2344명, 영종 1230명, 청라 731명) IFEZ 전체 외국인(4305명) 중 50% 이상이 송도에 거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와 ‘다중 이용시설’에 영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생활안내방송·공고문 번역 등의 언어서비스를 지원(전년도 2곳→6곳), 운영하고 있다.

특히 GCF 직원 등 외국인 거주인원이 20명 이상인 아파트 관리소(웰카운티 3단지, 센트럴파크Ⅰ·Ⅱ, 센트럴푸르지오, 퍼스트월드 등)와 지하철 이용자가 많은 인천대입구역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센트럴파크역·아파트 등을 선정해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 음식점 메뉴 외국어 표기 활성화 추진

글로벌센터는 외국인이 편리하게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송도지구내 일반음식점에서 외국어 메뉴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와 한식재단의 3900여개 음식 메뉴얼을 수집하고 ‘음식메뉴 외국어(영어·중국어·일어) 표기 표준안내서’를 제작, 송도국제도시내 340개 음식점에 배부해 외국어 메뉴판을 자체적으로 제작·활용토록 했다.

또한 연수구에서 우수음식점으로 지정한 20곳에 대해서는 외국어 메뉴판을 직접 제작해 제공하고 외국인에게 활용토록 했으며, 일반음식점에서 외국어 메뉴판 지원요청을 할 경우 표본(A4용지) 메뉴판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메뉴판은 외국인이 한식당 이용시 외국어표기 메뉴판이 없어 이용에 불편하다는 의견에 따라 추진했으며, 내년에는 영종·청라까지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 내외국인 교류 프로그램 운영으로 소통의 장 마련

IFEZ는 지난 5월20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2016 IFEZ Together Day’ 행사를 개최했다.

본행사 개최 취지는 각국에서 온 외국인이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함으로써 다함께 어우러져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축제의 한마당 행사로 진행된 IFEZ Together Day 행사는 인천글로벌캠퍼스를 홍보해 활성화하고 국제기구와 외투기업의 종사자·다문화가족, 내국인 등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

한편 참가자들에게는 세계문화(전통의상·놀이 등)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인천글로벌캠퍼스의 모자·비누 만들기 체험부스는 인기리에 운영됐다. 특히 인천글로벌캠퍼스 겐트대 조셉 버르크루이스 총장과 유타대 크리스 아일랜드 대표, 뉴욕주립대 제임스 라손 부총장 일행이 참가해 끝까지 행사를 즐기는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오는 12월에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의 성탄과 송년을 맞이하면서 제2의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성탄 송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다.

■ 외국인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 체험 기회 제공

글로벌센터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20일에는 외국인 3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제1회 문화강좌’를 열어 고조선의 천문학과 삼국시대 성덕대왕신종,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한복 입어보기 등을 소개했으며, 하반기에는 또 다른 주제로 문화강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27일과 6월16일에는 외국인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송도2동 주민센터에서 전통떡, 만두, 수박화채 등의 우리나라 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식하는 ‘한국 음식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하반기에는 전통주·김치 만들기 등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9월에는 ‘한가위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내용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 외국인 설문조사 실시로 정주환경 개선 방안 마련

IFEZ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현황 및 외국어 사용환경에 대한 생활만족도 그리고 불편사항 등을 조사해 정주환경 조성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외국인 거주현황 및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지난 3~5월 IFEZ내 거주하는 외국인 325명을 대상으로 IFEZ 정주환경 및 외국어 만족도 분야(총 27문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IFEZ 정주환경 만족도 조사에서 51%가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매우 만족(24%), 보통(23%)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IFEZ 외국어 환경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17%), 만족(45%), 보통(30%), 불만족(7%)으로 62% 이상이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글로벌센터가 외국인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어 교실 운영, 다양한 문화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외국인 불편사항 해결, 생활환경 개선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으며 내년에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외국인 오리엔테이션 운영으로 각종 정보 제공

IFEZ내 거주 외국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해 정주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센터는 지난 2월22일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외국인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오리엔테이션'을 개최, 글로벌센터를 소개하고 문화충격 극복을 위한 토론을 했다. 또 지난 6월9일에는 지안건강증진센터에서 혈액 종합검사 및 기초검사를 실시하고 의료검진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향후에는 다양한 형태의 오리엔테이션 실시와 행사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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