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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방송화면 캡쳐) |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어떤 교회에 대한 논란과 진실을 추적했다. 이 교회는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신도들을 이주시킨 후 신도들에 대한 노동력 착취와 감금, 폭행 등 사건에 휘말렸다.
종교 관련 사건 사고에서 신도에 대한 노동력 착취, 감금, 폭행, 협박 심지어 살인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한 사건들 중 1987년 오대양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오대양 집단 자살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있는 오대양(주) 구내식당 천장에서 32구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오대양이라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기업에서 발생한 집단 자살 사건이라는 점에서 당시 사회에 충격을 줬다.
당시 수사결과 오대양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는 1984년 공예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을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웠다. 특히 박순자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을 집단시설에 수용하고 신도들로부터 170억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빌렸다.
하지만 원금을 갚지 않고 있다가 돈을 받으러 간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했다. 결국 박순자와 32명의 오대양 신도들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자세한 경위를 밝혀내지 않고 수사가 마무리 됐다.
이후 1991년 오대양 신도였던 인물들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의 의문점들이 밝혀졌다. 당시 행방이 묘연했던 오대양 신도 몇몇 인물들은 집단자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을 전면 재조사했지만 집단자살극인지 외부인이 개입한 집단타살인지 진상을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부검의는 3구의 시체는 자살이 분명하지만, 교주 박순자를 비롯한 나머지 시신은 교살에 의한 질식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종교 관련 사건 사고를 언급할 때마다 일제강점기 시절 백백교 사건과 함께 오대양 사건은 반드시 등장한다. 이 사건에는 인권침해와 사기, 살인 등 종교에 관련된 모든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전히 의문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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