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 학점이 말해 주듯이 나는 사실 학교 다니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대학에서 배우는 공부란 것도 별 재미가 없었고, 공부할 분위기도 못 되었다. 한일협정을 맺으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굴욕 외교라며 한바탕 요란한 데모를 치렀던 캠퍼스는 1965년 정식으로 협정을 조인하면서 더욱 시끄러워졌다. 대학 문을 열고 닫 ...
우리 답사팀은 기껏해야 ‘그 노객과 나’ 두 명으로 구성됐지만 오히려 행동이 자유롭고 호젓하여 학습하기가 아주 편안했다. 수학여행단처럼 큰 무리를 지어 다니다간 떠들썩하고 진지하지 못하여 제대로 수강(受講)할 수가 없다.
회갑잔치판을 떠들썩하게 벌리는 명문대가엘 가면 그 권세와 부귀가 천(賤)한 자는 문전에서 홀대를 받 ...
{ILINK:1}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 의정부를 지나 남류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20㎞의 하천이다.
1970년대에는 ‘시궁창’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시커멓게 오염돼 있었다.
1980년대에는 둑 위에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했고 당시에는 12시 이후 영업행위가 금지된 때라 술 먹을 곳이 포장마차 밖에 없어 ...
서울 동대문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저는 이문동에서 살고 있는데 20년 정도 살다보니 우리구가 저에겐 고향이 돼 버렸네요.
우리구가 타 지역보다는 개발이 늦어지는 편이지만 여러 곳에서 재건축, 뉴타운건설 등의 공사를 하고 있어 얼마 후에는 보다 미래적인 지역으로 발전될 것을 믿어 의심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발전이라는 ...
{ILINK:1} 영화든 소설이든 가끔씩 외설이냐 예술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할 때가 있다. 이럴 때마다 당연히 창작과 표현의 자유냐 공중도덕과 사회윤리의 위배냐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하곤 한다. 이현세가 그랬고 장정일이 그랬다.
나는 예술과 외설의 그 경계를 알지 못한다. 습작에 머물렀던 초보 애송이중의 상 애송이가 ...
{ILINK:1} “신도시 몇 개를 더 건설하여 공급을 늘리고 용적률, 건폐율을 높여 쾌적한 주거환경과 맞바꾸지 않으면 아파트 값을 잡을 수 없는가?”
“지금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주거환경과 주차문제를 얼마나 더 악화시키겠다는 것인가?”
“하다하다 안되니까 일부 단지 아파트 값을 잡겠다고 국민의 혈세 ...
첫해의 대학 시험에서 서울대 물리학과를 치렀다가 미역국을 마신 나는 이듬해 연세대 정외과에 합격을 해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재수를 하던 시절에도 친구들이 다니는 대학 캠퍼스에서 하루 종일 노니작거리기도 하고 친구의 리포트도 대신 써주기도 하면서 대학 맛을 조금은 경험했기에 비록 신입생이었지만 그리 설레거나 대학생이 되 ...
경복궁 천학(淺學)을 벗어나는 것이 오늘 답사의 목표이다.
답사방식은 우선 궁궐 안팎의 전각(殿閣)과 그 부속물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다음 그것들을 화두(話頭)삼아 분석을 한 다음 그걸 다시 확장 가공하여 거기서 어떠한 미학적(美學的) 코드를 끄집어내는 작업일 터이다.
‘나는 향후 경복궁 천학(淺學)이니 우학(愚 ...
3일 새벽, 법원이 예상을 뒤엎고 외환카드 주가조작 공모혐의를 받고 있는 당시 외환은행 이사들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외국에 있는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에 대한 체포영장도 기각됐고, 국내에 있는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나는 법원의 태도가 납득되지 않는다. ...
{ILINK:1} 행정자치부는 내년 1월 총액인건비제도를 지방자치단체에도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자체 재정수요상의 특수성(지리환경, 복지수요, 건설수요 등)과 인구증감, 유동인구 등에 대한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를 강행할 경우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ILINK:1} ‘공무원’이란 직종은 IMF 관리체제이후 특히 우리사회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고용의 안정성 때문이다. 당연히 시험경쟁률은 치열하다 못해 살벌하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이는 국가직 공무원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2006년도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는 932명 모 ...
서울 동대문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저는 베르빌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데요.
바로 옆 공사소음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년 전 그곳에서 진행하던 모델하우스 공사 때문에 짜증났었는데 또 시작입니다.
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거의 집에서 작업을 하는데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 ...
{ILINK:1} 여행을 좋아하는 어떤 이는 “전세계에서 제일 건방지고 불친절하고 이유 없이 콧대를 세우는 곳은 ‘이탈리아’라고 말한다. 음식값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10배고 숙박업소와 화장실은 그 시설이 최악이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조상 덕에 살고 있는 민족이라고 한다. 도시전체가 마치 커다란 박물관같이 구석구 ...
이천학(李淺學)이 조선의 고궁을 답사(踏査)하겠다고 별러온 것이 벌써 수년째이다.
조선왕조의 정궁(正宮) 경복궁을 주제로 테마여행을 계획한 거다. 그러나 막상 고궁답사를 떠나려 할 때면 무슨 일이 생겨 수포(水泡)로 돌아가곤 했다. 그러다가 그때서야 경복궁(景福宮)을 찾았으니 어찌 힘든 발걸음이 아니겠는가!
24절 ...
허리를 반이나 끊긴 홰나무는 풀 위에 누운 나무꾼들을 보았습니다. 도끼를 머리맡에 놓고 누운 애꾸눈이 나무꾼의 머리에는 뜨거운 햇살이 내려쪼였습니다.
홰나무는 애꾸눈이 나무꾼을 불쌍히 생각하고 그 해를 가려 주려 하였으나 홰나무는 이미 허리를 반이나 끊기어서 온몸이 아파서 팔을 쳐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인정이 많 ...
{ILINK:1}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권 사상계 대표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친 시절의 구원(舊怨)을 털어내기 위해 조만간 회동 할지도 모른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이 소식은 필자로 하여금 20여년 이상을 가슴앓이 하도록 했던 응어리를 한꺼번에 풀어지게 하는 느낌이 ...
인간의 교육은 인간의 발달이 자연스럽게 전개 또는 ‘개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일이다. 프뢰벨이 말한 ‘개화’에서처럼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은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장해 주는 것이 교육의 몫이다. ...
{ILINK:1} 재경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다. 작년이 유엔이 지정한 micro credit의 해였다. 올해는 그라민은행을 창설하여 성공시킨 방글라데시무하마드 유누스씨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국책은행이 수익금의 1%를 출연하여 서민금융기관을 활성화시키는 방안과 우리은행 매각3단계방안 등에 대해 질의를 하였다. 요즘은 ...
깊은 산골짜기 높은 봉우리 위에 큰 홰나무가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어떻게 크던지 멀리서 보면 산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홰나무 그늘에 있는 작은 나무며 어린 풀이며 향기로운 들꽃들은 아무리 큰비가 와도 아무리 센 바람이 불어도 가지 하나, 잎 하나 상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홰나무 그늘에 있던 싸리나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