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 ‘부동산 전수조사’ 이뤄지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30 10: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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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희룡 부동산 내역 공개…홍준표-최재형도 ‘부동산 검증’ 제안
與, 김두관 박용진 추미애 “법 위반 사실 적발 되면 후보 사퇴” 촉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0일 직계존비속 재산 변동 내역을 전면 공개하고 나서면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여야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파장이 대선후보 진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과 대선후보 사퇴는 공직자 검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지난 10년간의 ▲후보자와 배우자 소득 ▲부동산 자산 변동 내역(직계 존·비속 포함) ▲재산신고 연도별 변동 흐름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이 농지법 위반을 하고 민망해하지도 않는 작금의 상황에서 (윤 의원이) 부모의 일로 대선 예비후보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은 '책임 문화'가 사라진 정치권에 내리치는 죽비와 같았다"라며 "대선 후보 등록에 맞추어 당은 물론 모든 국민께서 저와 가족들의 재산을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가 공개한 관련 내역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년 동안 부동산을 소유한 바가 없다. 다만 배우자가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를 2002년 매매한 뒤 2016년 매도했고 현재 2014년 7억5000만원에 매입한 제주시의 아라이동 주택을 소유한 상태다.


원 전 지사 부모가 소유한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의 건물과 과수원 등 부동산도 함께 공개됐다.


원 전 지사는 "이후 재산 형성 과정 등 검증 과정에서 요구되는 모든 자료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부동산 논란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한 부동산 정책에서 시작되었고, '내로남불'의 전형이었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에서 비롯된 것임을 우리 국민은 똑똑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 정략적인 이전투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윤희숙 의원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흠집내기와 자신들의 허물을 덮기 위한 무리한 공격을 멈출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모든 대권주자의 부동산 검증을 제안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들과 가족 모두 부동산 검증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국회의원은 다 받으면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안 받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홍 후보 제안에 찬성한다"며 "부동산 투기로 인한 국민적 분노를 감안한다면 대선 주자로 나온 분들이 솔선수범해서 국민 앞에 검증받는 것이 좋겠다"고 호응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현역 의원이 아닌 이재명 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등은 권익위의 부동산 검증 대상에서 빠진 상태다.


추 전 장관은 김두관, 박용진 등 민주당 주자들과 함께 부동산 검증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법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사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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