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무성 유승민' 등장에 "야권 분열 악몽" 우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18 10: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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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도체제', 한목소리 요구 배경도 석연치 않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5월 전당대회가 예고된 국민의힘에서 김무성·유승민 전 의원이 당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당 안팎에선 야권 분열 악몽을 떠올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8일 “김무성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는 등 최근 당 개편 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로인해 두 사람이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야권의 킹메이커를 자처하면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야권 대선 주자들을 잇달아 초청하는 등 정치권 전면에 재등장한 상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접촉면을 넓혔다. 오세훈 후보에게는 사퇴압력까지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희망 22’ 캠프를 차리고 대권 도전을 본격화했다. 초선으로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은 유승민계로 알려져있다.


유 전 의원이 “5등 안에 들어간 사람이 목소리를 내면서 대선관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끌어가는 게 낫다”고 말한 것은 이런 연유다.


김무성 전 의원도 “제가 대표하던 당시 집단 지도체제였는데 당의 중요한 의사를 결정할 때 표결로 하게 돼 있다. 운영의 묘를 살리면 부족한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고 유 전 의원의 발언에 공감했다.


이에 대해 야권 일각에선 탄핵 정국 당시 박근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던 당시가 떠오른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후 두 사람은 1년도 안 되어서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개혁보수’를 주창하며 한 배를 탔지만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내홍을 거듭하던 바른정당은 결국 분당했다.


김 전 의원은 창당 선언 286일 만에 탈당을 선언했고, 이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 여러 차례 분열을 거듭한 전력이 있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이 다시 당 내부를 흔드는 변수로 재등장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 ‘통합’이 우선시 되어야 할 시점에 분열의 씨앗으로 상징되는 인물의 등장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탄핵포비아’ 로 분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느낌"건 아닌지 분열의 악몽이 살아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 보수 인사는 “두 사람에게는 ‘탄핵’으로 야권분열을 초래한 원초적 책임이 있다”며 “민심의 심판이 문재인 정권 탄생 주역인 두 사람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무슨 염치로 야권 정권교체에 재를 뿌리려 하냐"며 "아직은 자숙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5월 말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할 당권 도전자는 원내대표를 조기 사임한 주호영 대표대행(대구 수성갑)과 권영세(서울 용산)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조경태 (부산사하을)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초선그룹에서는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이 당 혁신을 내걸고 출마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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