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黨心 대세론에 이낙연, 文心 승부수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18 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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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제3후보론’ 탄력받을까?…유시민은 “출마 안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심'(黨心)에서 대세론을 형성해가는 가운데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문심’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세균 전 총리의 ‘제3후보론’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친문 후보론으로 주목받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정계복귀설, 친문(친문재인) 제3후보설 등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18일 현재 이재명 지사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과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친문과 치열한 갈등을 벌였지만, 이후 꾸준하게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이 때문에 권리당원 표심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지사가 경기도 차원의 독자적인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에는 이런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때 40%를 넘나들었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몰락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비슷한 수치로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발언한 것 역시 당심에 호소하는 일종의 '문심(文心) 마케팅'으로 해석되지만,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0%대 문턱까지 주저앉은 상황이어서 효과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는 내주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영남 등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청취하는 '만인보'(萬人譜) 행보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1년 3개월간 총리 재임을 끝내고 본격 대권 주자 행보에 돌입한다.


여권의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가 깨진 상황에서 정 총리는 '제3후보론'을 내세우며 대권 구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제3후보로는 현재 정 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지만, 이중 가장 장 유력한 건 정 총리라는 평가다.


정 총리는 "대통령 빼고 안 해본 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입법부, 행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당 대표를 세 차례나 지냈고 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역임했다.


경력과 능력, 리더십에 온화한 인품까지 갖춰 당내에서도 따르는 이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세력을 따지고 보면 'SK(정세균)계'가 가장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총리를 지내 '범친문'(親文·친문재인)으로 분류돼 친문들의 지지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유시민 이사장은 친문(친문재인) 제3후보설 등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알릴레오 북 's' 영상에서 정계복귀설 관련 질문에 "뇌피셜"이라며 "자기들 나름대로는 근거를 대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다 근거 없는 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시 선거에 나가거나 정부에서 일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정치를 그만둔) 2013년 이후에 생각해본 적도 없고 마음먹은 적도 업고 그렇게 인식될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문 제3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 표현 자체가)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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