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 이력에 발목 잡히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03 12: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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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이미 두번 걸렸다고 했다...최소 전과 2회 이상"
김두관 “이상하다...'재범 아니냐’는 제보 계속 들어와”
정세균 “음주운전 전과자, 모든 공직 기회를 박탈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음주운전 처벌 전력으로 정치권 공격 타깃이 된 가운데 배우 김부선씨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논란의 시작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으로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던 박진영 대변인아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빈곤층의 음주운전을 옹호한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당시 당내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전과자의 공직 활동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한 기사 링크를 함께 게시하면서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주장한 그는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고 옹호했다.


이를 두고 음주전력이 있는 이 지사를 감싸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내경쟁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 이 지사의 ‘음주운전 벌금 처벌 전력’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기회에 논란을 털고 가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이 지사 캠프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는데, 이 지사의 ‘음주운전 150만원 (벌금 처벌 전력)’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며 “어제 음주운전 관련 댓글에서 상당수의 의혹들이 바로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 데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피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벌금)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왕 이렇게 된 것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며 경선 후보들의 ‘100만원 벌금형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예비 후보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의 범죄경력을 제출해야 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후보 검증단까지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취해 한번도 그런 생각을 못했다”며 “어차피 국민 앞에 선보일 민주당의 대표선수를 뽑는 게 경선인데 우리 스스로 이런 정도의 검증을 못한다면 말이나 되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도 곧바로 범죄기록 회보서를 신청할테니 공감하는 모든 후보들도 같이 공개해 주실것을 제안한다. 이래야 더 이상의 논란없이 깔끔하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 지사를 겨냥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를 통해 "음주운전에 대해 지위고하 막론하고 국민께서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선출직 포함, 모든 공직의 기회가 박탈돼야 한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이 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논란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이 "최소 2회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음주운전 옹호 논란을 빚은 박진영 이재명캠프 대변인의 사퇴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재명 음주전과 기록을 상대후보들은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이 한 번은 대리기사를 내집에서 새벽에 부른적이 있다. 나는 (술을 마신 뒤) 시간이 꽤 지났고, 술도 다 깼는데 돈 아깝게 왜 대리기사를 부르냐고 물었다"며 "이재명은 '한번만 더 걸리면 면허취소 된다'고 한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두 번이나 (음주운전이) 걸렸다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것에 18조(원)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자기 후보 편을 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더라도 음주운전을 가난과 결부시켜 정당화하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해괴한 논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캠프 대변인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대변인의 막말과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라며 "음주운전 전과자 이재명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인데, 대변인까지 나서서 삼복더위에 국민들 염장을 지르냐"고 몰아세웠다.


이어 "그동안 음주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은 대부분 비싼 외제차를 모는 부유층이었다"며 "가난해서 대리비 아끼려고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파장이 커지자 화약고였던 박 대변인은 캠프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캠프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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