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요양병원 4곳에서도 13명 양성 판정··· 총 8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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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 서구의 한 요양병원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대구= 박병상 기자] 대구시의 치매노인 전문 요양병원 환자와 직원 70여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또 다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18일 지역내 소재한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 57명, 직원 17명 등 모두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 간호과장까지 포함하면 확진자는 총 75명이다.
이 병원에는 환자 117명이 입원해 있고, 직원 7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허가 병상 규모는 210병상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중 4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57명과 미입원 직원 3명은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해당 병원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 조치된 상태다.
이 같은 발생 사실은 고위험 집단시설로 인식돼온 요양원, 요양병원 등에 대한 보건당국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병원 담당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들은 현장에서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 병원 외에도 대구시에서는 북구 소재 배성병원 7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 4명, 동구 진명실버홈 1명, 수성구 시지노인전문병원 1명 등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의 요양병원 등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확진자는 5개 시설 총 88명이다.
배성병원의 경우 지난 16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병원내 환자와 직원 112명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나온 이 병원 3병동은 코호트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13일부터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 390여개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30% 정도 진행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분간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으나 이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선제적으로 격리·차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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