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發 집단 감염에 국내 확진 35명 늘어 1일 오전 0시 기준 1만1503명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6-01 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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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1일(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오전 0시 기준)보다, 35명 늘어난 1만1503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대를 기록하며 두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와 인천지역 교회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발(發) 전파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 35명 가운데 지역발생은 33명이고,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2명으로, 감염경로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5명이다.

지역발생 33명을 지역별로 보면 인천 18명, 경기 12명, 서울 1명 등 수도권에서만 31명이 나왔다. 이어 대구와 전남에서도 각 1명이 추가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28∼31일 나흘간 79명→58명→39명→27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수도권 교회 집단 감염 여파가 영향을 미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 안양과 군포에서는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들과 가족 등 9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할 지자체에서 12개 관련 교회에 대한 시설폐쇄 및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인천에서는 지난 5월28일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이날 18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1명이 늘어 총 271명이 됐다.

 

지난 3월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81세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36%이며, 남성 확진자의 치명률은 2.98%로 여성(1.91%)보다 높고,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에서 26.51%를 기록하며 평균 치명률의 10배를 웃돌았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7명 추가돼 총 1만422명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810명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교회활동 중 성가연습, 성경공부 등 소규모 모임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2m 거리두기, 명부작성 등의 방역수칙을 거의 안 지키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정기 예배에 대해서만 방역수칙이 강조됐는데 교회 내 소규모 모임도 ‘고위험 활동’에 속하는지 검토해 관련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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