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전국 학교 개학 연기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24 1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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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달 9일로 늦춰··· 학원등 휴원 권고"
학교 밖 교육 시설·PC방등 이용자제 당부도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코로나19(우한폐렴)는 교육사상 '첫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정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의 개학을 오는 3월9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염병이 확산할 때 교육부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해 학교에 휴업이나 휴교를 명령할 수 있다.

교육부는 개학연기가 '휴업'과 '휴교' 가운데 휴업이라고 밝혔다. 휴업은 학생만 등교를 정지하고 교직원은 학교에 나오는 반면 휴교는 교직원도 출근하지 않는 사실상 학교를 '임시폐쇄'하는 조처다. 이번 개학연기 때는 교직원도 최소인원만 학교에 나올 예정이다. 사실상 정부가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사상 처음으로 전국 학교 휴교령을 내린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학생,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유·초·중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1주일 연기하고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 중지를 권고하겠다"며 "유·초·중·고 개학까지 학원과 다중이용시설, PC방 등을 이용하지 않도록 학부모들이 지도해달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유·초·중·고의 신학기 개학일은 당초 오는 3월2일에서 3월9일로 연기하고, 추후 감염증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후속조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학원 휴원과 등원 중지를 권고하겠다"면서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학교밖 교육 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개학까지 2주 동안 지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청과 함께 학원에 대한 합동점검을 철저히 하겠다"면서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된)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조치에 대해 국민도 협조할 것이라 믿는다"며 "협조를 철저히 더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개학 연기로 인한 보육 문제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학교돌봄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이런 시기에 가족돌봄을 선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족돌봄휴가제가 각 기업에서 잘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재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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