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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휴전을 앞둔 1953년, 국군과 중공군 사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 안에 전술도로가 조성된 곳이다. 이것은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과 동시에 남북교류 단절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남북관계는 끝도 모르는 냉전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분위기며, 북한은 더욱더 공격적이고 고립의 길로 치닫는 듯하다.
1963년 처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선정한 이후 현재까지 61년 동안 매년 6월에 범정부적 차원의 보훈 사업을 집중 추진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가슴 시린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왔다.
6·25전쟁 발발 74주년이 다가오는 지금, 현재의 우리는 6·25전쟁을 기억하기 보다는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름도 몰랐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재방한 해외 참전용사들은 참혹했던 전쟁에서 눈부신 발전상을 이룬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며 ”2차 세계대전부터 많은 나라에 참전했지만 70여년 만에 이렇게 발전해서 은혜를 갚겠다고 우리를 초청해주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감격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재방한 해외 참전용사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참전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말하며, 죽었어도 조국을 떠나 머나먼 부산 유엔묘지에 안장되길 희망하는 해외 참전용사가 늘어나고 있다.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나라, 대한민국의 위상이 전 세계에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며 정말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내 생존 국가유공자분들과 6·25전쟁에 홀로 남은 미망인분들은 사회의 관심과 배려는 점차 엷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며, 생존해 계시는 6·25참전유공자 분들은 해마다 사망률이 증가하고 생존해 계시는 분들은 90세 이상으로 각종 병마와 싸우며 생과 사를 넘나드는 경계선에서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조례를 제정해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재정 여건에 따라 지역별 편차가 있고 들쑥날쑥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를 위해 세운 공적을 따져 수당을 책정하기보다는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처우가 달라지는 상황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가유공자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는 그분들께 진정으로 감사해야 하며, 마음으로부터 존경을 보내야 한다. ‘튼튼한 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 토대’임을 강조하여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고한 정부 의지를 표명하여 올해 호국보훈의 슬로건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으로 자신의 안위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분들을 기리는 진정한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달로 모두의 보훈 행사와 복지지원을 추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산지방보훈청은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위하여 호국보훈의 달 한 달 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높이는 행사 추진으로 예우와 존중 분위기를 확산 할 예정이다.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기준으로 종교계 및 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추모·기념행사인 국가유공자 나라사랑 기도회, 호국영령 위령제 및 6·25참전 기념 및 전몰영령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에 대한 예우와 감사로 모범 국가유공자 등 포상과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시상식,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위로와 격려행사로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위문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일상에서 보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위국헌신 정신을 미래를 향한 국민통합 정신으로 승화시키며,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가 구현되도록 다가오는 호국보훈의 달에는 국가유공자 한분 한분이 외롭지 않도록 진정으로 국가유공자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달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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