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동혁, ‘장한석 연대론’ 일축... 자강-외연 확대 단계적 추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29 13:45:0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내년 1월 초 자강-쇄신안 한꺼번에 제시... 尹 절연 여부는 과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장한석’(장동혁ㆍ한동훈ㆍ이준석) 범보수 연대론에 선을 긋고 자강과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은 데 대해 정치권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29일 “장 대표는 일단 내년 1월 초 자강을 위해 구상해 온 쇄신안을 한꺼번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정강ㆍ정책 변경, 당명 개칭을 두루 검토하는 가운데 파격적인 인재 영입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모들은 쇄신안의 내용과 형식 모두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큰 틀에서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장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혁신과 변화,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장한석’ 연대 관련 질문에 “개혁신당과 연대에 대해선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지만 왜 장한석이 붙는지 모르겠다”며 “당내 인사와 정치 문제를 풀어가는데 왜 연대라고 이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당게 논란’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와의 ‘화해’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형식적 외연 확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외연 확장은 단일대오를 전제로 해야 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1이 2도 되지 않거나 2에 머문다면 그건 외연 확장이 아니다”라며 “단순히 모든 걸 다 합친다고 해서 당에 플러스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할지에 대한 방안도 말씀드리지 못했고,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연대에 대해 자꾸 논의하는 건 변화와 쇄신할 시간을 놓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께 충분히 마음을 얻는 정당이 된 다음에야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일정을 마친 장 대표의 뚝심을 긍정 평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 최근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당시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국민의힘TV’ 구독자수도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장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 잘 싸우는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보여주고 당을 단합시켰다’는 평가가 따른다.


다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가 여전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초ㆍ재선 그룹을 중심으로 ‘계엄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장 대표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12.3 계엄에 대해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했던 재선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 소속 의원 20여명은 30일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이날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전북 새만금 일대를 시찰하는 등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공략에 나섰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