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與 최다선 조정식 정무특보 임명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29 13: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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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친명 국회의장 인선 위한 사전 작업?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던 더불어민주당 최다선(6선)인 조정식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임명된 데 대해 29일 친명 국회의장 인선을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친명계 중진으로 정치권에서도 17대 국회 당시 노무현 대통령 정치특보로 있다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원기 의장 전례를 들어 ‘명심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 기류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 선거에 반영되는 ‘권리당원 20%’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조 의원은 지난 18일 “이른 시점이지만 후반기 국회의장에 뜻을 두고 있다”며 일찌감치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데 이어 전날 대통령 정무특보 위촉 소식이 알려진 직후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정청이 더욱 하나로 힘을 모으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026년 5월 말로 예정된 차기 의장 선거는 여당내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6선의 조 의원 뿐 아니라 5선의 김태년ㆍ박지원 의원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 의원은 정무특보 활동과 차기 의장 선거 준비를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A의원은 “여야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회 의사일정과 본회의 안건을 최종결정하는 국회의장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청와대도 뜻이 맞는 사람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정무특보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요구되는 국회의장으로 직진하는 건 입법부 수장의 격을 떨어트리고, 야당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의원측은 “정무특보 자리가 비상근직이라 국회의장 준비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며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김원기 전 의장은 의장 선거 4개월 전 대통령 정치특보(현 정무특보)로 위촉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차질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보좌직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조 의원의 정무특보 인선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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