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헌법 파괴, 실패한 내란”이라며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비상계엄은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이어야만 선포할 수 있는데 야당이 입법과 예산을 방해하고 판검사들을 탄핵하는 것은 비상계엄을 선포할 요건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실패한 내란, 쿠데타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란죄 판단은 나중에 탄핵 소추 과정을 밟게 되면 헌재의 결정이후 불법에 대한 검찰과 법원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평소에도 걱정했지만 어제 판단은 정상이 아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많이 돌고 있다"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당연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계엄령 해제 요구에 대한 국회 표결을 앞두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당사로 소집해 혼선을 빚은 데 대해서는 "너무 잘못된 것"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에 국회가 아닌 당사로 소집해 의원들이 양심과 소신에 따른 표결 참여를 못하게 한 건 너무 잘못됐다"며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가 정치적으로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탄핵 때 유승민 역할을 한동훈이 하고 있다"며 한 대표에 날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용병 둘이서 당과 나라를 거덜내고 있다"고 국민의힘 적자가 아닌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겨냥하면서 "화합해서 거야에 대비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용병끼리 진흙탕 싸움에 우리만 죽어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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