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6000개 이상 쓰레기 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불법 도발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북한 수뇌부의 잇따른 적반하장 막말과 폭파는 김정은 정권의 불안과 조급증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엄중한 안보상황인데 민주당은 남북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지원 위원장은 만약 우리가 무인기를 띄우면 침략, 침공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가 원인제공을 했다고 북한 편을 드는 것"이라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민주당이)안보 걱정을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가 안보를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날 북한이 비무장지대 이북 지역내 경의선ㆍ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데 대해서도 “대한민국 국민 혈세 18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철도와 도로를 한순간에 폭파시킨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비무장지대 안 시설물의 무단 폭파 감행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남북합의 위반”이라며 “이번 폭파사태 책임은 모두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의 반문명적인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 당국은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만행에 단호하고 원칙 있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북한은 전날 경의선ㆍ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 남북 간 육로를 완전히 끊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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