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친명 후보들, ‘이재명팔이’ 직격 정봉주 '비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13 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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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李 겨누는 모든 화살, 내가 기필코 부러뜨리겠다"
한준호 “알고 싶은 건 그게 아냐...李팔이, 누가 하고 있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코 앞에 두고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팔이'를 직격한 데 대해 친명계 최고위원 주자들이 13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걸림돌이 우리 내부에 있다”며 “‘이재명팔이’ 하며 실제 놀이하는 무리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도발했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 3위로, 정 후보와 2위를 놓고 경쟁 중인 김병주 후보는 "누가 앞에서는 당원주권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개딸 독재', '1000원짜리 당원'이라며 열성 당원들을 비웃음거리로 전락시켰는가"라며 "앞과 뒤가 다른 자, 이런 자들이야말로 진짜 '이재명 대표를 파는 자' 아니냐"고 따지면서 정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제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겨누는 (모든)화살을 기필코 부러뜨리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누적 득표율 4위인 한준호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알고 싶은 건 그게 아니었다”며 “‘이재명팔이’ 누가 하고 있는가”라며 정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그 밖에 이언주ㆍ전현희 후보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지도부는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원팀이 되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에 제대로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 “정치는 신의와 의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으로 정 후보를 겨냥했다.


해당 논란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정 후보와 나눈 통화 내용을 지난 8일 SBS 라디오를 통해 공개하면서 시작된 셈이다.


박 전 의원이 “(정 후보가 통화에서)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며 “정 후보가 ‘최고위원회의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전하자 이에 반발하는 일부 친명 지지자들이 정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면서 분란이 커진 것이다.


한편 지난 11일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18.03%, 정봉주 15.63%로 각각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전현희(11.54%), 민형배(10.53%), 강선우(5.03%)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


전대 초반 선두를 달렸던 정 후보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김민석 의원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지"라고 언급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김 후보에 역전됐다.


이에 정 후보가 '이 대표가 최고위원 경선에 개입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이 후보 강성 지지층 공세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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