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찹쌀 ‘미호벼’, 농가들의 새 소득원 등극(登極)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0-16 10: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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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품위·시식 평가를 통해 찹쌀 산업화 전략 모색

▲ 강진원 강진군수(가운데)가 지난 14일 강진읍 서산리 '미호벼' 재배포장지 미호벼 수확 평가회에서 관계자들과 시식 평가를 하고 있다. / 사진=강진군 제공

[강진=정찬남 기자] 농진청이 2016년 개발한 중간찹쌀 ‘미호벼’가 강진군 쌀 생산농가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호벼’는 밥을 지은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해도(식은밥 및 보온밥)밥알의 찰성, 경도 및 윤기 등 품질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일정 시간 동안 상·저온에서 유통되는 김밥, 초밥 등 즉석가공 밥으로 활용도가 높다. 식미가 떨어지는 봄철 이후에도 밥맛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호벼’는 아밀로스 함량11.2%로 멥쌀과 찹쌀의 중간 찰기를 지녔다. 수확량도 10a(아르·1000㎡)당 평균 쌀 565kg이 생산과 도복과 바이러스에 강하고 저항성, 내병성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강진군은 강진 찹쌀 전국 브랜드화를 위해 지난 14일 강진읍 서산리에서 강진원 강진군수 및 관계공무원, 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호벼’ 재배포장에서 수확 평가회를 열고 생육상황 관찰, 재배 안정성, 밥맛 평가 등 품위평가와 식미평가를 실시하며 미호벼 재배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직접 ‘미호벼’를 생산하는 김주환(강진읍, 61세) 농가는 “올해 미호벼를 재배해 본 결과 재배안정성이 매우 높고 수량 또한 타 품종에 대비해 떨어지지 않았다”며 “밥맛까지 우수해 농업인은 물론 가공업체에서도 다양한 소득화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최근 급격한 쌀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시락 등 간편식 쌀 소비는 증가하는 식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간 찹쌀 재배를 확대하려 한다”며 “강진 찹쌀을 지역 특화 품목으로 육성해 쌀값 약세를 극복하고 농가 소득증대를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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