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가 '이견' 많이 내는 건 그게 맞고 사는 길이기 때문"
특별감찰관 도입 등을 놓고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과 친윤계에 맞서면서 당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진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파괴적으로 서로를 끌어내리는 것과 문을 열고 다투는 당내 상황을 우려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는데 있어서는 문을 닫고 남한테 알리지 않고 의견을 종합(한 이후) 나와서(말해야 한다)"며 "분명한 건 문을 닫거나 문을 연 곳의 대화 내용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늘날 당내에서 다양한 이견과 의견이 나오는 걸 꼭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다양성이 아주 긍정적이고 우리를 보호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한동훈 대표도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당 대표로서 여러 이견을 많이 내는 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날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다른 정당과의 차별적인 경쟁력' 관련 질문에 “가장 중요한 차이는 이견 존중을 허용한다는 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저를 반대하고 조롱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책 반대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낼 수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 등 핵심 당직자를 상상할 수 있느냐”고 비교했다.
또한 그는 “제가 당 대표로서 여러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며 “그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지향점은 강강약약(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에 가깝다"며 "저는 그러기 위해 와 있고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당의 인재상' 관련 질문에 최근 2년간 법제사법위원회 소관 5개 기관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직자가 외국 정부나 외국인으로부터 받았다고 신고한 선물의 40%가 본인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별로 어려운 게 아니었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건 공적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사례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