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임종석 “金ㆍ盧ㆍ文 모두 압승한 충청에서 이재명은 왜 졌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2-03 10: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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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족했고 당은 전략 부재... 文 정부 탓 말고 더 절실해져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잠룡들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쓴소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3일 “이번에는 더 절실하길 바란다”고 대선 패배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면서 사실상 이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상대(국민의힘)는 대선 후보를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는데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냐”면서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 후보가 압승한 충청에서 왜 이재명 후보는 졌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0.73% 24만7077표(차),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 선거를 이길 수 있었을까”라며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느냐”고 거듭 날을 세웠다.


또한 임 전 실장은 대선에 패배한 이 대표가 단시일 만에 국회의원이 되고 당 대표에 오른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평가를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며 “곧바로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달 뒤 당 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선)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 버렸다”고 작심 발언을 이어 갔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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