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으로 당내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퇴를 선언한 지 8일 만이다.
당 관계자는 25일 “권 신임위원장은 그동안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감각을 갖췄다'고 평가돼 왔던 수도권 중진 의원"이라며 "'계파 정치’에서 자유로운 권 위원장이 영남 위주인 당심의 '균형추’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결정적 이유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권 위원장은 지난 10월 '만찬 행보'로 세과시에 나선 친한계를 겨냥해 “대동단결해도 부족한 지금 이런 계파모임을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권영세 위원장은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받은 직후 “당의 화합, 안정, 쇄신이 모두 필요하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천막당사 시절도 이겨냈고 탄핵을 딛고 일어서서 정권을 재창출한 경험도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비대위가 조기대선 준비위 성격이란 것에 공감하느냐’란 취재진 질문엔 “지금은 우리가 대선을 생각할 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국민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뤄질 수 없다”며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당의 단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6일 당 전국위 의결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되는 권위원장은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 인사 중심의 '통합형 비대위'를 30일까지 구성 완료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권 위원장은 2002년 재보선으로 16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17ㆍ18대 총선 서울 영등포을에서, 21ㆍ22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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