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실패한 위증교사는 죄 아냐" 이재명 주장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07 10: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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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식한 소리...위증 여부로 결정되는 거 아냐”
장동혁 "'李, 완벽한 위증교사로 정치적 생명 이어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실패한 교사인데 어떻게 위증교사죄가 되냐"고 무죄를 강변한 데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7일 강하게 질타했다.


한동훈 대표는 “위증교사의 성공 여부는 위증해 달라고 부탁한 당사자의 위증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식한 소리”라고 받아쳤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위증을 교사받은)김 모씨는 이 대표 요구가 아니면 위증할 이유가 없었고 위증의 수혜자는 이 대표 뿐이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당사자가)이 대표가 요구해서 위증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대단히 성공한 위증이고 대단히 죄질이 나쁜 위증”이라며 “보통 위증교사 사건이 잘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위증한 사람이 '아니라고' 끝까지 버티기 때문인데 이 사건은 (당사자가)위증교사를 받고 위증을 했다며 처벌받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어젯밤에 판결문을 꼼꼼히 뜯어봤는데 완벽하게 성공한 위증교사이고 그 내용들이 판결문에 깨알같이 담겨있다"며 "성공한 위증교사의 모범사례로 삼아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특히 장 최고위원은 "되짚어 보면 위증교사로 이 대표는 정치적 생명을 이어오고 있다"며 "대선 후보, 국회의원이 됐고 당 대표도 두 번 계속 하면서 민주당을 본인의 사당으로 만들었다. 그 모든 출발점에 위증교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위증교사가 맞다면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다시 부활하는 역사의 한 장면을 TV를 통해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중계를 거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위증교사 기소 내용은 김진성에게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한 고소 취소협의가 있었다'는 허위증언을 요구했다는 것"이라며 "김진성은 변호사와 통화에서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한 고소취소협의는 없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그런 증언을 부탁한 적도 없지만 부탁했다 쳐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실패한 교사인데 어떻게 위증교사죄가 되나"라고 따졌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22~24일 고(故)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유리한 증언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30일 결심 공판에서 최대 형량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해당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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