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호남 승리 장담하면서도 혁신당 추격에 긴장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등 4명의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이번 재보선에 관심이 쏠리는 데 대해 선거 결과가 한 대표와 이 대표에 대한 성적표로 직결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9일 현재 여당은 부산 금정구청장ㆍ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야당은 전남 영광ㆍ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양당 모두 지금까지는 다른 선거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천은 무소속 후보로 인한 표 분산, 부산은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신경이 쓰인다”며 "낮은 당정 지지율과 함께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와 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비롯해 2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안상수 후보의 완주 여부가 관심사다.
여권 지지층 표심이 분산될 경우 민주당 한 후보의 '어부지리'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의힘ㆍ민주당ㆍ조국혁신당 후보가 출마한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우세한 기류지만 야권 단일화가 관건이다.
민주당 김경지ㆍ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여야 간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다만 민주당과 혁신당은 단일화 문제를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단일화 촉구에 혁신당이 "민주당이 단일화를 원한다면 단일화 여론조사에 필요한 안심번호부터 신청하라"고 반박하는 식이다.
민주당ㆍ혁신당의 호남 쟁탈전 결과도 관심사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우리 당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면서도 “영광군수 재선거는 좀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실제 전남 영광 선거구는 유력 주자 중 한명이었던 장현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혁신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양당이 자존심을 건 승부처로 부상했다. 텃밭 수성 여부가 이 대표 리더십 성적표의 척도가 될 수 있는 상황도 감안됐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도 지난 23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결과가 조금 이상하게 나오면 당 지도체제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선거 단속에 나섰다.
반대로 혁신당은 후보 경쟁력에서 우위를 장담하며 승산이 크다는 판단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수치와 무관하게 현장은 접전 분위기"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높이 평가하는 유권자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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